사토 고지 도요타 신임사장, ‘신경영 체제 설명회’를 열고 전략 발표…새로운 전기차 모델 10종 투입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7일 2026년까지 새로운 전기자동차(EV) 모델 10종을 투입해 세계에서 연간 1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신경영 체제 설명회’에서 공개한 차세대 전기차 디자인 (이미지: 도요타 홈페이지)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7일 2026년까지 새로운 전기자동차(EV) 모델 10종을 투입해 세계에서 연간 1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신경영 체제 설명회’에서 공개한 차세대 전기차 디자인 (이미지: 도요타 홈페이지)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7일, 2026년까지 새로운 전기자동차(EV) 모델 10종을 투입해 세계에서 연간 1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도요타가 지난해 판매한 전기차는 2만 4천대로, 향후 4년간 60배 이상의 실적을 내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1일 취임한 사토 고지 (佐藤恒治) 도요타 신임사장은 ‘신경영 체제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목표를 발표했다.

도요타는 이에 앞서 2021년 12월에 2030년까지 30종의 전기차를 투입해 연간 판매수 35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낸 바 있어 이날 발표는 그 중간 목표에 해당한다. 당시 발표에서 도요타는 2035년까지 미국・유럽・중국 등에서 판매되는 차량은 모두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이를 위해 우선 차세대 전기차 전문 조직을 신설해 개발 비용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세계 지역별 전기차 전략도 밝혔다. 미국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현지 생산하기로 했다. 전기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전지 공장 신설에 있어서도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

중국에서는 2024년에 현지 개발 모델을 2종 추가하기로 했다. 선진국에서는 2022년 첫 양산 전기차로 출시한 바 있는 ‘bZ4X’를 시작으로 ‘bZ’ 시리즈 성능 강화와 함께 모델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신흥국에서는 픽업트럭 및 소형차도 출시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1일 취임한 사토 고지 (佐藤恒治) 도요타 신임사장이 7일 ‘신경영 체제 설명회’를 열고 신체제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미지: 도요타 홈페이지)
지난 1일 취임한 사토 고지 (佐藤恒治) 도요타 신임사장이 7일 ‘신경영 체제 설명회’를 열고 신체제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미지: 도요타 홈페이지)

사토 사장은 ‘신체제’의 테마로 ‘계승과 진화’를 거론했다. 하이브리드차(HV)와 연료전지차(FCV), 수소엔진차를 동시 개발 판매하는 ‘전방위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은 계승하면서, 전기차 전략을 가속화 한다는 것이다.

도요타는 지난 2020년에 5년만에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 1위에 복귀한 이래 지난 해까지 3년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2년에 도요타는 전 세계에서 완성차 1048만대를 판매했다.

사실 도요타는 완성차 그룹들 가운데 전기차 전환에 가장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원자재 확보, 부품 수급 등 문제에 있어 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차를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대신 하이브리드차를 대안으로 삼아 개발에 집중해 오던 가운데, 더이상 전기차 전환이 늦어지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는 위기감을 갖고 최근 전기차 전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한편 도요타의 이같은 ‘신체제 방침’에 대해 나카니시자동차산업리서치의 나카니시 다카키(中西孝樹) 대표 애널리스트는 “신체제 결정 후 불과 2개월만이자 사장 취임 후 1주일만의 설명회라는 점에서 강한 의지를 느낀다”면서도 “2개월만에 완전한 방침 설명이 가능하다고는 보기 힘들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우선은 전지와 순수배터리전기차(BEV)를 어떻게 진행시켜 나갈 것인지 집중적으로 방침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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