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대국 거점 될 오사카 카지노 2029년에 문 연다…연간 5조원 이상 수익 예상

일본 간사이 지방 중심 도시 오사카에 일본 최초 카지노를 포함한 통합형 리조트가 건설된다. (이미지: 후지TV 보도 화면 캡쳐)
일본 간사이 지방 중심 도시 오사카에 일본 최초 카지노를 포함한 통합형 리조트가 건설된다. (이미지: 후지TV 보도 화면 캡쳐)

한국인들도 관광으로 즐겨 찾는 간사이 지방 중심 도시 오사카. 이곳에 일본 최초의 카지노를 포함한 통합형 리조트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당장 제일 가까운 한국 카지노 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강원랜드,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제주 신화역사월드 이용객의 이탈 우려와 함께 향후 한일간 관광객 유치 경쟁으로도 격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도심 곳곳에서 파칭코 매장을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지금까지 카지노 시설이 승인되어 면허가 부여된 적은 없었다. 오사카부와 오사카시에서는 오랜 기간에 걸쳐 카지노 건설을 둘러싼 찬반 양론이 대립해왔고, 지난 9일 실시된 지방 선거에서도 쟁점이 됐다.

하지만 오사카부 및 오사카시 단체장 선거 2곳에서 모두 카지노 건설에 찬성하는 오사카유신회 후보들이 당선됐다. 때마침 2025년 오사카・간사이 국제박람회 개최도 앞두고 있어 이곳 일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거점 지역으로 여겨지고 있는 곳이다.

14일에는 일본 정부가 통합형 리조트 추진본부회의를 열어 리조트 정비 계획을 승인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통합형 리조트는 일본이 관광 입국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중요하다”며 “일본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관광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오사카부와 오사카시는 1조 800억엔(약 10조 6천억원)을 투입해 오사카만 인공섬 ‘유메시마’에 카지노를 비롯한 국제회의장, 호텔, 극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통합형 대규모 리조트를 건설하기로 했다. ‘유메시마’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시설이 건설 중인 곳이기도 하다.

개장 예정은 2029년 연말이다. 오사카부는 리조트가 개장하면 연간 방문객이 무려 2천명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개장 후 관광객 유치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연간 5천 200억엔(약 5조 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사카부와 오사카시는 1조 800억엔(약 10조 6천억원)을 투입해 오사카만 인공섬 ‘유메시마’에 카지노를 비롯한 다양한 시설을 갖춘 통합형 대규모 리조트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곳은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시설이 건설 중인 곳이기도 하다. (이미지: 후지TV 보도 화면 캡쳐)
오사카부와 오사카시는 1조 800억엔(약 10조 6천억원)을 투입해 오사카만 인공섬 ‘유메시마’에 카지노를 비롯한 다양한 시설을 갖춘 통합형 대규모 리조트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곳은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시설이 건설 중인 곳이기도 하다. (이미지: 후지TV 보도 화면 캡쳐)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첫 카지노 건설을 보도하면서 “일본 정부가 관광 대국을 이루려는 비장의 카드”라고 평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2030년에 외국인 관광객 6천만명을 유치하여 관광 대국을 이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한 해 앞서 개장되는 오사카의 통합형 리조트가 그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신문은 더불어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부유층 장기체류나 국제회의 유치 등에 오사카의 복합 리조트 계획은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과 가까운 한국은 앞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 경쟁과 함께 한국 국내 카지노 인구의 이탈도 우려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

일본 언론들은 14일자 한국 부산일보가 “오사카에 일본 첫 카지노를 포함한 통합형 리조트가 탄생하면 한국 카지노 업계 경쟁력에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고 보도한 내용을 속속 전하기도 했다.

한국의 네티즌들 사이에선 “일본에 카지노라니… 한국인들이 몰려갈 듯”, “강원도까지 차로 장시간 가느니 비행기로 오사카까지 가는 게 빠르다. 외국인들도 일부러 한국 카지노에 올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며 염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일관광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프레스맨에 “한국의 카지노 시설과 달리 일본에 새롭게 들어서는 카지노 및 대형 리조트 시설은 '오사카'라는 대도시 브랜드와 함께 외부로부터의 접근성, 풍부한 주변 관광자원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한국으로 이끌기 위해선 한국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트를 계속해서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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