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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손의 신선(?)한 선택과 집중 
로손의 신선(?)한 선택과 집중 
신선식품 인터넷 판매 ‘로손프레쉬’ 종료
편의점 픽업 서비스 ‘로손프레쉬픽’ 확대
  • 도쿄=윤이나 기자
  • 승인 2018.07.01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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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서비스를 종료하는 로손의 신선식품 온라인쇼핑몰 ‘로손프레쉬’ (자료=로손홈페이지)
8월 31일 서비스를 종료하는 로손의 신선식품 온라인쇼핑몰 ‘로손프레쉬’ (자료=로손홈페이지)

일본 편의점 빅3중 하나인 로손이 자사의 인터넷 신선식품 판매서비스 '로손프레쉬(LAWSON FRESH)’에서 손을 뗀다.

로손프레쉬는 지난 2014년 7월 로손이 야심차게 출범시켰던 회원제 서비스로 상하기 쉬운 육류, 생선, 유제품 등 8,000여 가지의 신선식품을 온라인상으로 주문받아 고객의 집까지 배달하는 서비스였다.

1인가구 증가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발빠른 서비스로 출범 당시에는 화제를 끌기도 했지만, 최근 1년간 실제 로손프레쉬를 이용한 고객수는 60,000명 수준에 그치는 등 변변치 못한 시장반응이 이어져왔다. 부진의 요인은 여러가지를 꼽을 수 있으나, 신선식품을 주력으로 내세운 드러그스토어의 등장과 역주변에 위치한 마트 등, 퇴근길 장보기가 가능한 판매망을 갖춘 전통적인 소매업체들과 대적하기에는 미흡한 감이 없지 않았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배송 위탁처인 야마토운수와 닛뽄우편이 일손부족 등을 이유로 택배요금을 인상한 탓에 로손으로서는 더이상 채산성을 맞출 수 없는 로손프레쉬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로손의 신선(?)한 시도는 2018년 8월 31일을 기점으로 시장에서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로손이 신선식품 판매에서 완전히 발을 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로손은 올해 3월 개시한 ‘로손프레쉬픽(LAWSON FRESH PICK)’ 서비스에 대한 내실화와 물류시스템 개선에 주력해 신선식품 판매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로손프레쉬 운영 종료에 한 몫했다고 할 만큼 로손프레쉬와 로손프레쉬픽은 같은 듯 다른 서비스다. 두 서비스 모두 신선식품을 주로 취급한다는 점은 같지만, 배송을 택배업체에 위탁해 물류망을 구축했던 로손프레쉬와는 달리 로손프레쉬픽은 로손의 점포를 배송 거점으로 활용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점포에서 직접 물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로손은 도쿄를 중심으로 현재 220개 점포에서 실시하고 있는 로손프레쉬픽 서비스를 빠른시일내에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로손이 이처럼 로손프레쉬픽에 자신을 보이는 것은 도쿄 등 도심지의 경우, 로손의 점포수가 '라스트 원마일(Last One Mile / 배송업자와 소비자 사이에 남은 마지막 구간)'을 실현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점포망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로손프레쉬픽, 통칭 ‘로픽’의 주문은 모두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뤄지고, 수령 점포는 고객이 직접 선택하면 된다. 로손은 인터넷쇼핑몰에서 상품을 구입한 후 택배로 물건을 받으려면 아무리 간격이 짧아도 2시간 단위로 수령시간을 지정해야 하는 만큼, 물품을 수령하기 위해 최소 2시간을 집에서 꼼짝 못할 수 밖에 없는 소비자들의 시간낭비와 스트레스에 주목했다.

예를 들어 독신 가구인데다, 평일 낮에 근무하는 일반 직장인의 경우, 집에서 택배를 수령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라 어쩔 수 없이 주말만을 배송일로 정하는 등 불편한 점이 있지만, 로픽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미리 주문해놓고 귀가길에 집근처 로손에서 픽업만 하면 된다.

'로손프레쉬픽' 흐름도 (이미지=로손홈페이지)
'로손프레쉬픽' 흐름도 (이미지=로손홈페이지)

로픽의 배송 흐름을 들여다보자. 

고객이 로픽을 통해 당일 아침 8시까지 주문하면, 물류센터에서 상품이 출하되어 수도권의 배송센터 10곳으로 보내진다. 그 후 주문품은 각 점포에 통상적으로 배송되는 배송차량에 함께 실려 당일 13시~18시 사이에 고객이 지정한 점포에 도착한다. 해당 점포에서는 고객이 주문한 신선식품을 각 점포의 냉장창고에 보관하다가 18시 이후 고객이 물건을 픽업하러 오면 건네준다.

판매액은 물론 해당점포의 매상으로 기록된다. 점주에게도 이득인 것은 물론, 모두 기존 인프라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전체의 물류비용절감 효과로도 연결된다.

로픽을 통해서는 편의점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과 로손프레시에서 취급하던 신선식품이나, 반조리식품 뿐만 아니라 계열사인 세이죠이시이(成城石井) 슈퍼의 상품도 구입할 수 있다. 로손은 고객 편리를 위해 현재 18시 이후에만 가능했던 픽업시간을 점포 사정에 맞춰 15시 이후로 앞당기는 등 기존 점포를 활용한 물류시스템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로손 홍보부는 “신선식품이나 반조리식품 등 저녁식사 재료를 로손프레쉬픽으로 구입하고, (주문품을 픽업하면서) 매장에서는 튀김이나 반찬등을 구입하는 등, 고객들, 특히나 일하는 여성의 가사일을 돕는 서비스로서 성장시키고 싶다”고 설명했다. 로손은 2019년 2월까지 현재 도쿄도내 220여 점포에서 실시하고 있는 로손프레쉬픽 서비스를 수도권 전역의 약 2,000개 점포로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로손의 신선(?)한 픽업 서비스가 업계의 새로운 태풍의 눈으로 부상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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