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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안으로 파고든 일본의 '무인 편의점 600' 인기
사무실 안으로 파고든 일본의 '무인 편의점 600' 인기
고객 요구 반영해 냉장 쇼케이스에 ‘샤인머스켓’까지···컨시어지 서비스에 주력
  • 도쿄=최지희 기자
  • 승인 2019.01.0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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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안 무인 편의점 600 (이미지: ‘600’ 홈페이지)

(도쿄=프레스맨) 최지희기자 = 바쁜 사무실 근무로 점심을 사러 나갈 시간조차 없는 회사원들을 위한 편의점이 일본에서 등장했다. 현금 대신 카드만으로 이용 가능한 ‘무인 편의점 600’의 냉장 쇼케이스 안에는 도시락, 빵, 컵라면, 페트병 음료, 과자, 문구 용품 등 100여종에 가까운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쇼케이스에 장착되어 있는 단말기에 신용 카드를 읽혀 문을 연 후 상품을 꺼낸다. 단말기에 표시된 상품을 확인하면 10초 이내에 구입이 완료된다. 신용 카드만으로 결제가 가능토록 해 특별한 출납관리도 필요없다.  

무인 편의점 서비스는 지난 해 6월부터 도쿄 23구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초기 비용은 없으며 매달 이용료 5만엔(한화 약 50만원)을 지불하면 된다. ‘무인 편의점 600’은 사무실이나 아파트의 공용 공간, 병원이나 공사 현장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상품 보충은 최소 주 2회에 걸쳐 이뤄진다. ‘무인 편의점 600’ 서비스를 운영하는 벤처기업 ‘600’의 담당 직원이 사무실로 찾아와 상품을 보충해준다. 재고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전송돼 특정 상품이 품절되는 일이 없도록 조절하고 있다. 

벤처기업 ‘600’의 구보 케이(久保渓) 사장이 지향하는 것은 ‘컨시어지 서비스(concierge)’ 즉 고객의 요구에 맞춰 상품을 변경하거나 보완하는 서비스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고객들이 실제 어떤 상품을 가장 필요로 하는지 데이터화하여 커스터마이징에 반영한다. 

무인 편의점을 설치한 회사의 요청 뿐 아니라 LINE과 같은 소셜미디어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로부터 세세한 요구 사항을 받아 수시로 상품을 변경한다. 최근에는 ‘샤인머스켓’이나 홋카이도의 유명 과자 브랜드 ‘롯카테이(六花亭)’의 ‘마루세이 버터 샌드’ 등과 같은 상품을 추가해 달라는 요청을 반영했다. 

쇼케이스에 장착되어 있는 단말기에 신용 카드를 읽혀 문을 연 후 상품을 꺼내면 자동으로 상품 결제가 완료된다. (이미지: ‘600’ 홈페이지)

이용자가 늘수록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구매 예측은 더욱 정확해진다. 상품 판매량, 고객층, 구매 빈도 등의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리포트함으로써 품질 개선이 가능하다. 고객의 업종이나 설치 장소에 따른 상품별 판매량을 파악함으로써 마케팅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무인 편의점이 설치된 사무실의 직원들 요구에 맞춰 상품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이미지: ‘600’ 홈페이지)

무인 편의점 사업은 대형 편의점 업계들도 주력하고 있는 분야로 일손 부족 문제의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 구보 씨가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상권의 변화다. 편의점 보다 좁은 ‘반경 50미터 상권’에 집중해 동일 고객이 하루에도 수차례 이용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벤처기업 ‘600’은 지난 해 설립된 신생 기업이다. 지금까지 총 4개의 벤처 기업을 만들어낸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한 구보 씨는 일상적인 쇼핑에 변화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아사히신문의 취재에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이라도 원하는 것은 천차만별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상품을 제안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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