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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편의점 업계 "이제는 성장이 아니라 생존이다"
日편의점 업계 "이제는 성장이 아니라 생존이다"
일손부족·경쟁격화 등 대내외적 환경변화 대응 시급
  • 도쿄=윤이나 기자
  • 승인 2018.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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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들어서 일본 소매유통시장의 성장을 견인해왔던 편의점 업계가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일본 편의점 빅3의 2017년도 회계연도(2017년 3월~2018년 2월)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비용 삭감 노력 등에 힘입어 로손을 제외하고 전년대비 실적은 상승했지만, 점포 방문객수의 감소 추세가 뚜렷해 사실상 수익 확대에는 고전하는 모양새다.

일본의 3대 대형편의점 업체의 2018년2월기(2017년 3월~2018년 2월) 연결결산. 단위는 억 엔, (괄호)는 전년대비증감율 %, ▼은 마이너스. 유니패밀리마트는 국제회계기준 <그래픽=김승종기자 / 자료출처=일본프랜차이즈체인협회>

세븐앤아이홀딩스(세븐일레븐재팬의 지주회사/이하 세븐일레븐)의 이사카 류이치(井阪 隆一)사장은 5일 실적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존점 방문객수 감소가 가장 뼈아프다고 언급했다. 기존점이란 출점이후 1년이 경과해 매상이나 인건비, 이익 등 전년실적과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를 보유한 점포를 말한다.

세븐일레븐의 2017년도 기존점 방문객수는 전년대비 0.9% 줄어들며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했다. 그나마 업계 1위인 세븐일레븐의 상황은 나은편이다. 전체 편의점 업계로 확대했을 때는 그 수치가 마이너스 1.8%에 달한다.

일본프랜차이즈체인협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편의점의 기존점 방문객수는 2015년을 제외하면 2012년 이후로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 점포 방문객수도 성장률 둔화세가 뚜렷하다. 

전점포 및 기존점포 전년대비 편의점 방문객수 증감율(%) <그래프=김승종기자 / 출처 : 일본프랜차이즈체인협회>

오랫동안 성장일변도의 편의점업계에 침체의 조짐이 드리워진 배경에는 편의점업계 내 과잉 경쟁은 물론 드러그스토어, 하이퍼마켓이나 슈퍼마켓 등 타업종과의 경쟁 격화, 그리고 인터넷쇼핑으로의 소비패턴 시프트에 더해, 일손부족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요인 등이 겹쳐있다.

점포 질 향상 및 효율화 제고 위한 설비투자 가속화

이러한 수익 압박 요인은 점차 확대할 전망이어서 이제 편의점업계의 화두는 '성장보다도 생존'이 된 셈이다. 업계 또한 이러한 위기의식을 반영해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일손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점포효율화 목적의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2018년도 투자액은 전년 보다 2배 이상 많은 7784억엔을 계획하고 있다. 이사카 사장은 "설비 투자액의 약 70%를 국내외 편의점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새로운 레이아웃을 도입한 1300개 점포의 하루당 매출이 1만 5000엔 증가한 것에 힘입어, 올해도 1700개 점포에 대해 새 레이아웃을 도입하는 등 편의점 투자를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유니패밀리마트홀딩스(패밀리마트 지주회사)는 올해 전년대비 12% 증가한 1400억 엔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그 중 편의점 사업과 관련해서는 340개 점포의 '스크랩앤빌드(※Scrap and Build : 기존의 노후설비를 전부 폐기하고 새로 세우는 것)'에 185억 엔, 점포 리뉴얼 및 시설 개선에 180억 엔 등을 투자한다. 또한 점포내 작업 부담 경감을 위해 신형 상품 진열대 등을 도입한다. 패밀리마트의 사와다 다카시(沢田 貴司)사장은 "기존 가맹점이 경쟁력 있는 점포가 될 수 있도록 선행투자가 중요하다"며 신규 출점보다 기존 점포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자 하는 뜻을 밝혔다.‘

로손도 수익 감소에도 불구 투자를 확대한다. 투자액은 전년대비 4.2% 증가한 910억 엔으로, 고령자와 외국인 아르바이트직원이 일하기 쉽도록 거스름돈 자동인출 기능을 탑재한 계산대의 전점포 도입이나, 3000개 점포에 식기세척기 설치, 스마트폰 결제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한다.

일본의 편의점은 2000년대에 들어서 단순히 24시간 동안 가공식품을 판매하던 운영방식에서 탈피해, 도시락 등 신선식품 코너 강화, 드립커피 등 히트상품 출시로 집객에 성공한 이후에도 우편 및 택배, 티켓예매, 금융업무까지 말 그대로 진정한 컨비니언스 스토어(Convenience store)로서 일본 소매유통시장의 성장을 견인해왔다. 

하지만, 인터넷쇼핑 활성화로 인한 소비패턴 변화, 드러그스토어 등 새로운 경쟁상대의 등장,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력난 등,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대내외적 환경은 편의점업계에게 생존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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