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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패밀리마트 품에 안은 이토추상사의 속내는?
日패밀리마트 품에 안은 이토추상사의 속내는?
총 1200억엔 규모 주식공개매수 '패밀리마트' 자회사化
  • 한기성 기자
  • 승인 2018.04.22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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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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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형 종합상사 이토추가 편의점 및 종합슈퍼마켓(GSM) 대기업 유니패밀리마트홀딩스를 자회사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8월 주식공개매수(TOB, Take Over Bid) 형태로 출자비율을 현행 41.5%에서 50.1%로 끌어올려 지분법 적용을 받는 회사에서 자회사로 편입하는 것이다. 총 투자금액은 1200억엔 수준으로 자회사 이후에도 유니패밀리마트홀딩스의 상장은 유지된다.

지난 19일 TOB 발표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토추의 스즈키 요시히사 사장은 이번 결정이 이토추의 필연적인 선택임을 강조했다.

오는 8월 TOB가 예정대로 완료되면, 일본 편의점 업계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는 패밀리마트와 로손의 최대주주는 모두 일본의 대형종합상사가 된다. 지난해 2월에 미쓰비시상사도 TOB를 통해 로손의 출자비율을 출자비율을 33.4%에서 50.1%로 끌어 올려 자회사로 삼았기 때문이다. 패밀리마트와 로손의 순위다툼은 이제 이토추와 미쓰비시의 대리전 양상을 띌 수 밖에 없는 구조다.

2년 전만 해도 자회사화에 대한 이토추나 미쓰비시상사 입장은 부정적이었다. 모회사가 좌지우지하는 형태로는 시대의 흐름이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편의점의 특성상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에서 였다.

하지만, 불과 2년 만에 시장상황은 급변했다. 편의점업계 내 과잉 경쟁은 물론 드러그스토어, 하이퍼마켓이나 슈퍼마켓 등 타업종과의 경쟁 격화, 그리고 인터넷쇼핑으로의 소비패턴 시프트에 더해, 고령화와 인구감소까지 맞물리면서 그 어느때보다 업계를 둘러싼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다. 

"시장 상황이 매우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는 스즈키 사장의 말에서도 위기감이 묻어난다. 이토추가 그간의 입장을 바꿔 패밀리마트를 자회사화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이유는 세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등을 활용한 차세대점포 개발을 좀 더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6월 이토추와 패밀리마트는 라인(LINE)과 협업해 차세대점포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투자가 단행되면 차세대점포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이토추는 기대하고 있다. 

두번째는 금융사업이나 고객기반을 활용한 빅데이터분석 등 디지털전략 강화가 목적이다. 이토추와 패밀리마트는 전자화폐 등 금융서비스 플랫폼을 공동으로 구축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공동투자회사를 설립한 바 있으며, 올해 안에는 구체화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진출 역량 강화다. 패밀리마트는 이미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점포망을 늘려가고는 있지만 속도나 자금력 등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번 결정은 종합상사의 강점인 글로벌네트워크를 활용해 패밀리마트의 해외사업을 보다 진취적으로 전개해 나가고자 하는 이토추의 의도가 깔려있다.

업계 4위였던 일본편의점 브랜드 '써클K생크스'를 삼키며 2016년 9월 출범했던 유니패밀리마트의 당시 이토추의 지분율은 33.4% 였었다. 이후, 야금야금 주식을 매수해 41.5%로 까지 끌어올린 이토추가 TOB라는 강수를 둔 셈인데 TOB발표전부터 유니패밀리마트홀딩스의 주가는 사상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이 가격에 10%가까운 프리미엄을 얹은 TOB매수가격은 결코 싼 편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이번 이토추의 결정은 지난 수년간 일본 편의점 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음을 대변한다. 투자에 걸맞는 리턴을 얻을 수 있을지 지금으로서는 짐작하기 어려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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