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발달 등 유통질서 변혁이 가져온 편의점의 新생존 전략 

[프레스맨] 이커머스의 발달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대한 변화 요구가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그 중심에 선 일본의 편의점들이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편의점 보다 편리한 서비스’인 온라인 유통채널 확산에 대한 위기감을 생활 밀착형 서비스 등 차별화된 방식을 통해 타개할 생각이다.

로손은 1일 케어매니저와 관리영양사에게 직접 간병 및 식생활 상담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편의점을 오픈했다. 편의점 이용객은 현재 직장인과 학생 등 젊은층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로손이 선보인 새로운 형태의 편의점은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과 함께 향후 변화할 고객층을 선도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손 센다기시노바즈도오리 점의 간병·식생활 상담 공간 이미지 사진 (출처: 로손 홈페이지)
로손 센다기시노바즈도오리 점의 점포외관 이미지 사진 (출처:로손 홈페이지)
로손 센다기시노바즈도오리 점의 점포외관 이미지 사진 (출처:로손 홈페이지)<br>
로손 센다기시노바즈도오리 점의 간병・식생활 상담 공간 이미지 사진 (출처: 로손 홈페이지)

상담 창구를 개설한 도쿄 분쿄구 ‘로손 센다기시노바즈도오리(千駄木不忍通)점’은 지금까지도 매장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용(OTC) 의약품을 판매해왔다. 뿐만 아니라 대형 조제약국 쿠올과 손잡고 조제약국도 병설 운영 중이다. 상담 창구를 비롯하여 새롭게 시작되는 서비스는 의료법인사단 다츠오카(龍岡)회와 연계했다. 

매장 안에서 무료로 간병 상담이 가능하며, 키와 몸무게도 측정할 수 있다. 개별 식단 상담 및 환자를 직접 찾아가는 출장 서비스 상담은 유료로 진행된다. 편의점은 24시간 운영되지만 창구에서의 상담과 약국 이용은 야간과 휴일을 제외하고 가능하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센다기시노바즈도오리점 오픈에 참석한 다케마스 사다노부(竹増 貞信) 로손 사장은 “100세 인생 시대에 높아지는 간병, 건강 니즈에 대응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병원과 복지 시설 이외에는 영양사에게 직접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적은 가운데, 매장에서 근무하는 관리영양사 요시다 미요코(吉田美代子)씨는 “가볍게 들릴 수 있는 편의점을 거점으로 건강 유지를 위한 조언을 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패밀리마트는 이날 서적 중개 출판유통업의 거물인 일본출판판매 주식회사와 손잡고 편의점과 서점이 합쳐진 매장을 전개하기로 발표했다. 패밀리마트는 서점일체형 편의점을 통해 보다 다양한 고객층이 매장을 찾게 될 것을 기대중이다. 이보다 앞선 2015년에는 서점 대형 체인인 츠타야(TSUTAYA)와도  일체형 매장을 전개한 바 있다. 

편의점의 그칠 줄 모르는 콜라보레이션은 물류 영역에까지 뻗쳐 있다. 세븐일레븐은 의류업체 유니클로와, 로손은 해외 온라인 사이트인 아마존과 각각 손을 잡았다. 예컨대 인터넷을 통해 유니클로에서 바지 한 벌을 샀다면 인근 세븐일레븐에서 찾아갈 수 있다. 1인 가구의 경우 부재 시 택배를 받아볼 수 없는 불편함이 해소될 수 있는 물류 모델이다. 

이처럼 편의점이 끊임없이 새로움을 시도하는 배경에는 무엇보다 이커머스의 발달로 고객이 직접 매장을 방문하는 기회가 줄고 있는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 그간 압도적인 매장수로 ‘이용객과의 접점’을 높여왔던 편의점들이 더이상 편리함만으로는 승부를 볼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인구구조의 변화와 유통질서의 변혁에 맞선 편의점의 변신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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