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일부터 ‘소금과 신문’을 한 트럭에 공동 운송 시작

화물 차량에 실린 소금과 신문. 화물칸 안쪽에 보이는 박스에 담긴 것이 식염, 앞쪽에 보이는 것이 요미우리신문 석간이다. (이미지: 맥도널드 보도자료)
화물 차량에 실린 소금과 신문. 화물칸 안쪽에 보이는 박스에 담긴 것이 식염, 앞쪽에 보이는 것이 요미우리신문 석간이다. (이미지: 맥도널드 보도자료)

일본맥도널드와 요미우리신문그룹이 연계해 이달 3일부터 공동 운송을 시작했다. 공통 분모가 없어 보이는 이들 두 업종이 같은 트럭을 이용해 운반하는 것은 바로 ‘소금과 신문’이다.

오사카(大阪)시 다이쇼(大正)구에서 고베(神戸)시 히가시나다(東灘)구 까지 4톤 트럭으로 실어 나른 맥도널드의 소금과, 오사카시 기타(北)구에서 효고(兵庫)현 니시노미야(西宮)시 구간을 2톤 트럭으로 운송해오던 석간 신문이 트럭 하나에 합쳐졌다. 신문을 운송하던 2톤 트럭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 식염(食塩)과 신문을 함께 운반하기로 한 것이다.  

양측은 4톤 트럭의 운송을 폐지하고 2톤 트럭 하나로 운송 수단을 통일시킴으로써 적재 효율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맥도널드는 “요미우리 신문사와 물류 효율화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앞으로도 업종의 장벽을 넘는 조치들을 취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그룹 본사는 “신문 운송 트럭이 운행하지 않는 시간과 비어 있는 공간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동 운송으로 인한 효과는 상당하다. 적재 효율화로 인해 화물차량의 주행 대수를 연간 230대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경 보호 차원에서도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차량 운행이 줄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연간 약 1.1톤 가량 삭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맥도널드와 요미우리신문의 공동 운송 사업은 ‘물류통합효율화법’에 근거한 계획으로서는 처음으로 국토교통성, 농림수산성, 경제산업성의 공동 승인을 받았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물류통합효율화법’은 물류 분야의 노동력 부족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 비용절감 및 환경오염 억제를 위해 둘 이상의 사업자가 연계해 물류 효율화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편 동종 업계 간의 물류 및 배송 연계 움직임은 이미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라이벌 관계인 편의점 빅3(세븐일레븐 재팬, 패밀리마트, 로손)가 비경쟁분야에서 손잡고 주차장이 없는 매장의 상품 배송용 트럭 주차 공간을 공유하고 나선 바 있다. 이 밖에도 일본통운은 의약품 제조 업체들에게 공동 물류를 제안해 ‘공동 물류 센터’를 일본 전국적에 걸쳐 설립 중에 있다. 

맥도널드와 요미우리신문의 ‘소금과 신문’ 공동 운송이 동종 업계 간의 협력을 넘어 이종 업종 간의 물류 연계에도 파급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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