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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대명사 '야마토', 이번엔 이사비용 과다청구 불명예
택배 대명사 '야마토', 이번엔 이사비용 과다청구 불명예
야마토 홈컨비니언스, 법인고객대상 이사비용 17억엔 과다청구
  • 한기성 기자
  • 승인 2018.07.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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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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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기업 중 일본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지도가 높은 '야마토'의 이사 전문 자회사가 수년간 이사비용을 과다청구해 온 것이 사실로 드러나 충격을 전하고 있다. 수백억엔 규모의 초과근무수당을 체불한 것이 발각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더욱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24일 토요케이자이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야마토홀딩스는 자회사 야마토홈컴비니엔스(이하 YHC)가 일부 법인고객의 이사비용을 과다청구한 사실을 인정했다. YHC는 2016년 5월부터 2018년 6월말까지 서비스를 제공한 3,367개 법인 중 약 80%에 해당하는 2,540개 법인에게 이사비용을 과다청구했다. 금액으로는 약 17억엔에 이른다.

야마토홀딩스는 과다청구된 금액을 신속히 환불조치하는 한편,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통해 원인규명과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한번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까지는 다소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이사비용의 과다청구는 가구 등의 운반량이나 부속서비스 변경 등으로 사전 견적보다 실제 작업내용이나 작업량이 줄었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반영하지 않은 채 당초 견적금액대로 청구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YHC의 경우도 이처럼 실제 작업량에 기초해 청구하는 기본 원칙을 지켜지 않았던데서 비롯된 것이다. YHC는 평균 10% 정도의 높은 가격을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많게는 19만엔 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었다.

과다청구된 법인수가 2,540개에 이르는 것도 놀랍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건수로 2년간 약 4만 8천여건이 과다 청구된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이다. 전체 법인고객용 이사 서비스 12만 4,000건의 약 40%의 이사비용이 실제보다 높게 청구된 셈이다.

야마토홀딩스는 회사 차원에서의 가담여부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YHC의 2018년 3월기 실적이 매출 627억엔에 영업이익이 5억 2,200만엔으로 과다청구로 벌어들인 17억엔이 없었더라면 적자였던 만큼 조직적인 부정 연루 의혹을 확실히 떨쳐버리지는 못한 형국이다. 조사위원회의 조사도 YHC의 수익악화가 과다청구의 배경인지에 대한 규명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야마토홀딩스에 따르면 수년전 과다청구에 관한 내부고발이 있었지만, 과다청구액을 개별 반환으로 마무리짓고 회사 전체로 조사대상을 확대하지는 않았다. 이미 수년전에 과다청구의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묵인한 꼴이다. 이번에 발각된 과다청구건도 언론의 보도에 의한 것으로 YHC의 과다청구는 매우 오랫동안 관행처럼 굳어져왔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과다청구가 법인용 이사서비스에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는 점이다. YHC는 법인 이사와 달리, 개인 이사는 이사완료 직후, 사전견적금액과 실작업과 비교해 수정하는 만큼 과다청구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히고 있지만, 법인용 이사서비스의 과다청구 행위가 광범위하게 퍼져있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개인용 이사서비스에만 과다 청구가 없었다고는 단언할 수 없는 지경이다.

야마토홀딩스는 오는 8월로 예정된 조사위원회의 결과 발표에 포함될 재발방지대책이 시행될때까지 YHC의 기업용 이사서비스 신규계약과 수주는 중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소속 택배기사 7만 6천명의 잔업수당을 미지급한 것이 적발돼 구조개혁이 한창인 야마토. 일본에서 택배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만큼 일본 소비자들의 실망의 목소리도 매우 크게 들려온다.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들의 돌아선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뼈를 깎는 구조개혁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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