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토운수에 이어 일본의 태형 택배업체인 사가와익스프레스도 개인용 택배 기본운임 인상에 돌입했다.

2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사가와는 오는 11월 21일부터 가로·세로·높이 3변의 합이 80센티미터 이상인 개인용 택배 기본운임을 인상한다. 사가와가 기본운임 인상에 나선 것은 2004년 택배사업에 본격 진출한 이후 처음이다.

사가와의 기본운임은 화물의 크기와 운반거리에 따라 규정하고 있다. 이번 기본운임 인상으로 인해 3변의 합이 80cm~100cm 화물은 60엔, 100cm~140cm 230엔, 140cm~160cm는 180엔이 각각 가산된다. 대형 화물의 경우 1.1%~33.3%(평균 17.8%) 인상한다. 3변의 합이 80cm 미만 화물의 운임은 동결한다.

관동지방에서 관서지방까지 80cm~100cm의 화물을 맡길 경우, 인상전의 가격으로는 1300엔이지만, 인상후 운임은 1360엔이 된다. 냉장·냉동 화물의 경우 추가요금이나 대형 가전·가구설치 서비스 요금도 함께 인상된다.

불법 장시간 노동을 묵인해왔던 일본 최대 택배업체 야마토운수가 지난 가을 27년만에 개인고객에 대한 기본운임을 인상을 단행하고, 인상분으로 확보된 자금을 사원의 처우개선에 활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일본의 택배업계는 업계에 만연된 열악한 근로환경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가와는 취급 화물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인터넷 쇼핑몰 등 법인고객과 운임 인상 협상을 진행해오면서도 개인 고객에 대해서는 운임 인상을 보류해왔다. 하지만 일부 영업소에서 임금 체불 등 일손부족으로 인한 위법행위가 드러남에 따라 개인고객에 대한 기본운임 인상도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택배업계는 인터넷통신판매 급증 영향으로 취급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운송업 종사자들의 장시간 노동은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로 까지 대두된 상태다. 택배물량 급증과 일손부족 상황에서 일본 택배업계의 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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