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김승종기자 / 이미지출처=Getty Image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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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이 사장 후임 인선과 함께 2022년 4월 지주회사 체제로의 변환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파나소닉은 2012년 사장에 취임한 쓰가 카즈히로(津賀一宏)사장 체제다. 취임 직후부터 당시 부진을 겪고 있던 플라즈마TV 사업의 과감한 철수 및 반도체 사업의 매각 등 구조개혁을 단행한 바 있으나, 성장을 기대했던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와의 배터리 사업이 순탄치 않아 신규 수익 사업 모델 개척에는 실패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내년 6월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현 쓰가 사장은 대표권 없는 회장직으로 물러나고, 차기 사장에는 현재 자동차 관련 사업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쿠스미 유우키(楠見雄規) 상무가 사장으로 승격될 예정이다. 또한, 2022년 4월에는 지주회사로 탈바꿈, 사명을 '파나소닉 홀딩스'로 변경하여 경영기반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파나소닉의 올해 9월 상반기 결산 결과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 탓에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0%나 감소한 488억 엔(약 5170억 원)에 불과해 쿠스미(楠見) 차기 사장의 경영능력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와 관련하여 쿠스미(楠見) 상무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과감히 털어내고 철저히 경쟁력에 기반한 사업구조로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대표이사 사장 겸 CEO에 취임할 쿠스미(楠見)씨는 1989년 마쯔시다전기산업(松下電器産業, 현 파나소닉)에 입사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주로 음향·영상기기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 지난 2019년 4월에는 신규 법인인 오토모티브(AM)사 사장을 역임해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만성 적자에 허덕이던 회사를 흑자 전환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토요타 자동차와 차량 적재 배터리 사업 공동 출자회사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등 경영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파나소닉은 향후 각 사업부문을 8개로 분사시켜 분할 자회사의 주식을 보유하는 지주회사 '파나소닉 홀딩스 주식회사'로 상장을 유지할 계획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그 어느때 보다 경영환경의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사장 교체와 지주회사 전환으로 파나소닉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재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파나소닉은 종합 전자 회사로 가전외에 주택 및 자동차관련, B2B 솔루션 등 다양한 사업을 부문별로 운영하고 있다. 지주회사 체제 이후에는 각 사업부문을 분사시켜 독립법인으로서 외부환경이나 사업특성에 부합한 신속한 의사결정과 유연한 제도의 설계가 용이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 파나소닉은 '파나소닉홀딩스 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하고, 사업부문별로 (1) 중국/동북아시아 사업, 홈 어플라이언스 사업, 공조/공질 사업, 식기유통사업, 전기설비사업, (2) 오토모티브 사업, (3) 스마트 라이프 네트워크 사업, (4) 하우징(주택) 사업, (5) 현장 프로세스 사업, (6) 디바이스 사업, (7) 에너지 사업 등으로 분사하여 완전 자회사한다. 또한, 파나소닉의 사명은 상기 (1)의 사업을 승계하는 자회사가 사용한다. 향후 2021년 6월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정식 결정할 예정으로, 이후 21년 10월에 컴퍼니제(制)를 폐지하고 사업재편을 실시한다. 

▶쿠스미유우키(楠見雄規)씨 약력: 쿄토(京都)대학원 졸업. 1989년 마쯔시다전기산업(松下電器産業, 현 파나소닉) 입사. 2019년 4월 상무이사. 나라현 출신.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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