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수에서 한국과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 간 격차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세계 점유율 1위 기업을 늘려가던 중국의 기세도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첨단기술분야 57개 상품·서비스의 세계시장 점유율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품목 점유율 1위 기업이 가장 많은 곳은 19개인 미국이었고, 유럽과 일본의 품목 점유율 1위 기업은 각각 11개, 한국과 중국이 각각 7개로 뒤를 이었다.

매년 이뤄지는 니혼게이자이 조사에서 중국 기업이 1위를 차지한 품목은 2012~14년 6개에서 2015년 8개까지 늘어났다가 지난해 증가세가 꺾였다. 한국은 2014~2015년 8개였다가 작년에 7개로 감소했다.

미국은 2위와 3위도 각각 20개, 21개로 1~3위를 합치면 60개로 다른 나라를 압도했다. 

조사대상 57개 상품·서비스 가운데 지난해 1위 기업이 바뀐 품목은 8개였다. 전년의 4개에서 두 배로 늘었는데, 신흥국 수요 확대 등을 배경으로 점유율 공방이 심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리튬이온전지는 점유율이 전년보다 1.4%포인트 오른 일본의 파나소닉(22.8%)이 2.1%포인트 하락한 한국의 삼성SDI(20.8%)로부터 1위 자리를 빼앗았다. 미국 테슬라에 대한 판매 호조가 파나소닉을 1위로 도약하게 만든 배경이다. 파나소닉은 지난 1월부터 테슬라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미국 네바다주의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했다.

자동차는 전년 1위 일본 도요타가 3위로 내려앉고 독일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에서의 호조 덕분에 3위에서 1위로 점프했다. 2위는 유가 하락 때문에 대형차를 많이 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였다. 점유율은 VW 10.8%, GM과 도요타가 10.7%로 근소한 차이다.

1위 기업이 바뀐 분야는 이밖에도 인터넷광고나 중소형 LCD패널 등 비교적 새로운 비즈니스가 많았다. 중국 등 신흥국 수요 확대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계재편 영향이 컸다.

발전용 대형터빈에서는 2015년 프랑스 알스톰의 사업을 인수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독일 지멘스에서 1위 자리를 빼앗았다.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에서도 GE는 전년 1위 지멘스를 제쳤다.

거대한 중국시장은 기반 정비가 부진하며 자국 기업의 성장이 주춤했다. 풍력발전기에서 전년 1위였던 중국의 골드윈드가 3위로 추락했다.

일본 기업 중에서는 백색발광다이오드(LED)를 만드는 니치아화학공업이 2위로 밀려났다. 인수합병(M&A)을 버팀목으로 대만의 장위엔광전(晶元光電·에피스타)이 이 품목 점유율 1위로 치고 올라와서다.

일본 기업은 첨단분야에서 강했다. 리튬이온전지 핵심부품 세퍼레이터도 아사히카세이가 1위였다. 탄소섬유의 경우는 풍력발전 대상 판매가 순조로웠던 도레이가 1위를 유지했다. CMOS(상호보완성 금속산화막반도체) 센서 1위를 차지한 소니는 중국 스마트폰업체 사용이 늘면서 점유율을 늘렸다.

디지털카메라는 캐논 등 일본기업이 1~3위를 휩쓸었지만 시장이 축소 추세다. 렌즈교환식카메라도 마찬가지다. A3 레이저 복사기·복합기도 리코나 캐논이 상위지만 시장은 줄어들고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는 아시아 등 신흥국 보급 확산으로 세계적으로는 성장세다. 한국 삼성전자와 미국 애플 2강에 중국 기업들이 뒤쫓지만 일본기업은 존재감이 약해진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미 애플이 올 가을 시판하는 아이폰 일부 모델에서 채용하기로 결론이 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도 성장이 예상되고, 웨어러블기기 등 용도가 확산될 것 같다.

OLED가 보급되면 대체 관계인 LCD패널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보여져 중소형 LCD패널 세계 점유율 1위인 재팬디스플레이(JDI)에는 역풍이 불 것 같다.

기술혁신에 의한 성장시장 점유율 상위 기업 지형도는 크게 변하고 있다. 인공지능(AI)에서 음성에 자동응답하는 AI 스피커는 미국 아마존이 앞서가고. 드론은 중국 DJI가 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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