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위원회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인터뷰] 도치기현 관광교류과 이케자와氏 "자연·역사·온천의 3大 매력에 빠져보세요"
[인터뷰] 도치기현 관광교류과 이케자와氏 "자연·역사·온천의 3大 매력에 빠져보세요"
  • 도쿄=윤이나 기자
  • 승인 2018.05.23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도치기현 관광교류과의 이케자와 켄타로(池澤 健太郎) 담당관(사진=윤이나기자)

"올 여름휴가는 어디로 갈까...?"

따사로운 봄 햇살이 어느덧 여름의 뜨거운 태양으로 바뀌고 있는 요즘,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슬슬 여름휴가 계획을 떠올려 본 사람도 많을 듯 하다. 그런데 막상 휴가계획을 잡을라 치면 넘쳐나는 정보 속에 어디로 가야할지 망설여지는게 대부분이다. 특히 해외여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이럴때 생생한 현지 관광 담당자의 말을 들어보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프레스맨>이 도치기(栃木)현 관광교류과에 근무하는 이케자와 켄타로(池澤 健太郎)씨에게 도치키만의 매력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안녕하세요. 먼저 도치기현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도치기현은 도쿄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칸센으로 1시간 이내, 자동차로는 1시간 반에 갈 수있는 도심 100km 권내 지역입니다. 도치기현의 인구는 약 200만 명인데, 도쿄의 인구가 1300만 명 정도이니 거주자 인구밀도는 그리 높은 편은 아닙니다만, 도쿄에서 가깝다는 점과, 쾌적한 자연환경과 기후, 온천지가 많아서 예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휴양지, 피서지로서 인기였습니다. 특히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닛코(日光), CNN이 선정한 꿈의 여행지 10곳 중 하나로 선정된 아시카가(足利) 플라워파크가 유명하죠. 도치기현에는 매년 2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는데, 이는 숙박자 기준이니 당일치기 여행자를 포함하면 더 많을 거에요. 

Q 예전부터 휴양지, 피서지로서 인기가 많았다고 하셨는데, 도치기현의 매력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도치기현의 매력은 크게 3가지 입니다. 바로 자연, 역사, 온천이라고 할 수 있죠. 먼저 자연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도치기는 사계절이 뚜렷하면서도, 도쿄보다 약간 북쪽에 위치해서 여름엔 너무 무덥지도 않고, 겨울엔 동북지방처럼 눈이 많이 쌓여 고생할 일도 없는 지내기 딱 좋은 기후를 가집니다. 

아바타의 판도라 행성이 현실로… '아시카가 플라워파크'

일본에선 봄에 꽃구경을 간다하면 보통 벚꽃을 떠올립니다만, 도치기에서는 벚꽃은 물론이고 아시카가 플라워파크의 등 나무 꽃이 유명합니다. 아시카가 플라워파크엔 특히 유럽이나 미국 등 서양쪽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데 영화 ‘아바타’의 판도라 행성을 연상시키는 듯한 황홀함과 환상적인 분위기가 매력이라고 하네요. 인스타그램과 같은SNS에 예쁜 사진을 올리는 것을 좋아하는 젊은 분들에게도 인기인 곳입니다.

아시카가 플라워파크에서 봄에 볼 수 있는 등나무꽃(첫번째) 정원과 겨울밤의 일루미네이션(두번째, 세번째) / 사진=도치기현제공

메이지 시대 외국 대사관들의 별장지… '츄젠지 호수'

여름에 도치기에 오신다면 오쿠닛코(奥日光) 지역을 추천드립니다. 오쿠닛코의 츄젠지 호수(中禅寺湖) 근방은 시원한 산과 호수가 있어 예로부터 피서지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메이지 시대에는 일본 외무성이 여름엔 닛코로 이사를 가야한다고 했을 정도로, 피서를 즐기기 위한 각국 외교대사관들의 별장이 많이 모여있던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당시 사용었던 별장을 도치기현이 매입해서 개보수하여 일반에 개방하고 있는데, 별장에서 바라보는 호수의 경관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

왼쪽부터 차례대로 오쿠닛코(奥日光)의 츄젠지 호수(中禅寺湖)와 이탈리아 대사관 별장, 영국 대사관 별장에서 바라본 호수 / 사진=도치기 관광정보사이트(www.tochigiji.or.jp)

Q 도치기현의 매력 중 자연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요. 역사적인 매력은 무엇이 있나요?

조선통신사의 발자취를 따라… 세계유산 닛코의 ‘도쇼구’

도치기현의 역사적인 매력에 대해 얘기하자면 한국과의 인연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도치기현의 가장 유명한 유적지인 닛코의 도쇼구(東照宮, ※일본을 통일하고 에도막부(江戶幕府) 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 家康)의 사당)는 지금으로부터 약  400년 전 조선의 외교사절단인 조선통신사가 열 두번이나 방문했던 곳입니다. 조선통신사는 당시 부산에서 출발해 대마도로 들어온 후, 오사카, 교토 등을 지나 수도인 도쿄가 있는 북쪽으로 향했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조선통신사가 지나는 루트의 가장 마지막 지점은 도쿄가 아니라 도치기의 닛코였습니다. 전쟁으로 단절되었던 조선과 일본의 국교가 에도시대에 들어와 회복되었는데, 이 에도시대를 열었던 도쿠가와의 사당인 도쇼구가 닛코에 있었기 때문에 그를 기념하기 위해서였죠. 또 아시다시피 조선통신사를 통해 조선과 일본의 문화교류가 상당히 진전되었는데, 통신사절단이 가져온 종과 등롱(灯籠) 같은 문화재가 지금도 도쇼구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닛코라는 지역 전체가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통신사절단이 지나온 삼나무길도 포함되어 있어요. 이 길을 지나 도쇼구에 오실 수 있습니다.

에도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 家康)의 사당인 도쇼구(東照宮) (좌)와, 이 곳에 가기위해 조선통신사가 지나왔던 삼나무길(우) / 사진=도치기현제공

Q 역사적으로 한국과의 인연이 깊다고 하니 꼭 가보고 싶네요. 그럼 도치기의 세번째 매력인 온천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겠어요? 

일본 황족의 별장지 … ‘나스’ 온천마을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었기도 하고, 조선과의 역사적인 인연, 또 닛코 온천이 유명해서 한국 관광객들께서는 보통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닛코지역을 많이 방문합니다. 닛코의 무색무취의 투명한 느낌의 온천도 좋지만 그와는 또 다른 매력의 온천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저는 나스(那須) 지역을 추천드립니다. 일본 황실의 별장인 고요테이(御用邸)가 있기도 한 나스는 온천마을로서의 역사도 오래되어 볼거리도 많고, 유황냄새가 그득한 희뿌옇고 탁한 느낌의 온천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특히 만족하실 수 있을 겁니다. 

유황냄새가 그득한 희뿌옇고 탁한 물이 특징인 나스(那須) 온천(좌), 황실 별장 고요테이(御用邸)(우) / 사진=도치기 관광정보사이트(www.tochigiji.or.jp)

Q 지금까지 도치기의 볼거리, 즐길거리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요. 먹거리 이야기도 빼놓을 수가 없겠죠? 제가 듣기로는 도치기현은 딸기로도 굉장히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

딸기 생산량 50년 연속 일본 1위, ‘딸기 왕국’ 도치기

도치기는 딸기 왕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정말 딸기가 유명한 곳입니다. 무려 50년 연속 일본 딸기 생산량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죠. 지금은 일본 전국에서 재배되는 ‘도치오또메(とちおとめ)’라는 품종이 가장 유명한데, 선명한 빨간색과 당도와 산미의 조화가 적절하여 과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죠. 또 2011년에는 고급 브랜드인 ‘스카이베리’라는 품종을 새로 개발했는데, 한 알에 700엔 (한화 약 6900원) 정도 합니다. 일본에서 국가 정상이 참석하는 국제행사를 주최하는 일이 있을 때에 스카이베리가 제공되기도 합니다. 도치기현에 오시면 직접 딸기를 따고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딸기농장체험(いちご狩り)을 할 수 있는데 물론 스카이베리도 마음껏 맛보실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도치기현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분들께 드릴 수 있는 작은 팁이 있을까요?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도쿄는 물론이고 도치기현을 포함한 그 주변의 간토(関東)지역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JR 도쿄 와이드패스(Tokyo wide pass)를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일 동안 정해진 구간내의 JR선, 신칸센, 특급열차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데, 가격이 성인 10000엔, 어린이 5000엔으로 매우 합리적이에요. 당일치기로 여행하시는 분들은 아시카가 플라워파크를 추천드립니다. 올해 4월 파크 바로 앞에 JR역이 새로 생겨서 와이드 패스를 이용하시면 버스와 같은 추가 이동없이 바로 구경하실 수 있어요. 닛코에 가시는 경우엔 워낙 넓고 유적지나 온천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으니 시간을 넉넉히 잡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마친 후 이케자와씨로부터 받은 도치기의 딸기 초콜릿을 먹어보았다. 딸기 알을 그대로 말린 후 딸기 속과 겉에 촘촘히 초콜릿을 입힌 디저트인데, 딸기인지 초콜릿인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평생 처음 만나본 식감과 그 둘이 적절히 조화된 달콤함에 매료되고 말았다. 올해 여름 휴가는 달콤한 딸기가 가득한, 그리고 자연경관과 역사, 온천까지 즐길 수 있는 도치기현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