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OLED 패널 출하량 전망치, 569만→503만대 '하향 조정' 

LG 트윈타워.(LG디스플레이 제공)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LGD 제공)

하이투자증권은 25일 LG디스플레이(LGD)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공급 차질이 발생하며 패널 가격 상승폭이 컸으나 장기적으로는 수요 부진이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중국 내 패널 생산 차질 여파로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빠르게 중대형 LCD(액정표시장치) 수급이 개선되며 LCD TV 패널의 가격 상승폭이 예상을 상회했다"며 "그러나 지금부터는 수요에 미칠 불확실성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위츠뷰에 따르면 3월 초순 LCD TV 패널의 평균 가격은 전월 하순 대비 2.4% 상승했다. 패널 크기별로는 32인치(37달러)가 5.7%로 가장 많이 올랐고, 43인치(79달러)·55인치(120달러)·65인치(182달러)도 각각 2.6%, 2.6%, 1.1% 올랐다. 다만 75인치 LCD TV 패널은 333달러(약 40만원)로 가격 변동이 없었다.

정원석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6월 개최될 예정이었던 유로2020(EURO 2020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7월 개막하려던 도쿄 올림픽을 1년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현실적으로 스포츠 이벤트를 통한 TV 판매 특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며 "유럽과 미국 내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는 LCD TV 수요 부진은 불가필할 전망"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또 "LGD는 올해 1분기 중국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신공장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또다시 양산 일정을 미룰 수 밖에 없게 됐다"며 "다행히 1분기는 계절적 최대 비수기이기 때문에 국내 공장 생산능력(CAPA)만으로도 수요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광저우 OLED 공장 수율 안정화를 위한 추가 핵심 설비 입고가 마무리됐고, 일시적으로 귀국했던 연구개발(R&D) 인력도 재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올해 2분기부터는 가동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정 연구원은 다만 "향후 코로나19로 인한 TV 수요 부진이 심화되면 OLED TV 패널 출하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LGD의 올해 OLED 패널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 569만대에서 503만대로 12% 하향 조정했다.[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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