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진정되면 억압 수요 강하게 발생"
투자의견 '매수' 제시…목표가는 28만원 유지

 

하이투자증권은 19일 삼성 SDI에 대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올해 상반기 실적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내놨다. 목표주가는 기존과 같은 28만원을 유지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SDI 실적은 뚜렷한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매출액 2조4000억원, 영업이익 712억원)을 하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는 소형전지 부문의 경우 Power tool(전기 기구) 수요 둔화로 전방업체들의 재고조정이 나타나고 있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20(Galaxy S20)의 판매가 부진해 원형전지와 Polymer(중합체) 전지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약 2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대형전지 부문은 국내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발생으로 안정성 강화 조치가 이어지면서 수요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점쳐진다. 전기차 배터리 출하향도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0%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재료 부문의 경우에는 반도체 소재 출하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가동률 하락세가 크게 나타나면서 편광필름 가동률 하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삼성SDI의 올해 1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2조2000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으로 제시됐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5%, 영업이익은 68% 감소한 수치다. 

정원석 연구원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가 올해 2분기 안에 진정돼 하반기 IT와 자동차 등 억압 수요가 강하게 발생하면 실적 개선세도 가파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럽의 친환경정책인 자동차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축안 계획에 변화가 없다면 주요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출시 확대에 따른 삼성 SDI의 중대형 전지부문 성장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1조5000억원, 742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14%, 영업이익은 61% 상승한 수치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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