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일본 도시바의 시가 시게노리(志賀重範) 회장이 미국 원전사업에서 거액의 손실이 발생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

29일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언론은 미국 원전사업에 수천억엔 규모의 손실이 예상되는 도시바가 원자력 사업을 총괄하는 시가 회장을 퇴임시킬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쯔나가와 사토시(綱川智)사장의 거취도 지명위원회가 판단하기로 했다. 이들 인사는 이번 손실액과 경영재건책과 함께 2월 14일에 공표할 예정이다. 

시가 회장은 미국 원자력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의 회장등을 역임하고 도시바 회장에 취임한 바 있다. 주력 사업인 원자력에서의 경험을 인정받아 에너지 사업부문을 총괄해왔다.

이번 손실의 발단이된 미국 원자력발전 건설회사 '스톤앤드 웹스터(S&W)'는 WH가 2015년 12월에 매수한 회사다. 시가 회장은 당시 전력 담당부사장으로 S&W의 인수에 어느정도 개입했는지는 불투명하지만, 올해 들어 '책임이 막중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도시바는 미국 원전사업에서 최대 7000억엔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시가 회장 퇴임을 계기로 원전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미국 원전사업 대규모 손실에 대처하기 위해 반도체 사업을 분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지난해 6월에도 회계 부정 파문이 발생한 뒤 경영진을 교체했었다.

한편 도시바는 반도체 분사와 관련해 오는 3월 말 주주들의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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