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금액 7000억엔 제시·독점금지법 위반 소지 낮아

극심한 경영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도시바가 회생을 위해 시장에 내놓은 '도시바메디컬시스템즈'의 인수우선협상대상자가 캐논으로 결정됐다.

캐논 측이 제시한 7000억엔 규모의 매수금액과 사업 중복 등 독점금지 심사 통과 등을 중시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합했던 후지필름 HD는 병원용 의료영상 분석처리시스템 등 기존 사업영역이 도시바 메디컬시스템즈와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고배를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응찰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을 써냈다.

캐논의 경우 도시바메디컬시스템즈의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나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을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후지필름과 달리 반독점 심사에서 쉽게 통과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캐논은 세부조건사항을 수립해 향후 매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도시바는 이번 매각을 바탕으로 자금을 확보해 기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7년간 실적을 허위로 기재해온 도시바는 신용등급 강등과 주가 하락 등으로 자금 마련에 난항을 겪고 있다. 도시바는 2015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매출액은 전년보다 7% 감소한 6조2000억엔, 순손실은 7100억엔을 기록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한편 도시바 메디컬 시스템즈는 CT와 MRI 등 영상진단장비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으로 일본 시장 점유율이 28%, 세계 시장 점유율도 12%(4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기준 매출액은 4056억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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