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일본 부족으로 도산한 기업 185개···4년 연속 증가, ‘운수업’ 가장 심각

일본에서 ‘일손부족’으로 인한 도산은 4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갱신 중인 가운데, 운송업 및 건설업, 간병 시설의 일손부족 문제가 특히 심각한 것으로 꼽히고 있다. (사진=최지희 기자)
일본에서 ‘일손부족’으로 인한 도산은 4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갱신 중인 가운데, 운송업 및 건설업, 간병 시설의 일손부족 문제가 특히 심각한 것으로 꼽히고 있다. (사진=최지희 기자)

2019년 한 해 일본 기업의 도산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유는 다름아닌 ‘일손부족’ 현상 때문이다.

일본 제국데이터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에 발생한 기업도산은 8천 354건으로 전년보다 291건이 늘었다. 다만 대기업의 도산은 줄었으며 도산 당시 기업이 안고 있던 부채 총액은 약 1조 4천 136억엔(약 15조 1천 641억원)으로 2000년 이후 가장 적었다.

기업 도산의 배경으로 가장 많이 지적되고 있는 것이 바로 ‘판매부진’이나, 종업원이 줄면서 사업을 잇기가 힘들어지고 이것이 수익 악화로 이어지는 ‘일손부족’으로 인한 도산 건수만해도 185건에 이르렀다.

‘일손부족’으로 인한 도산은 4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갱신 중이다.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 일손부족으로 인한 도산 건수는 185건으로, 전년보다 20.9%나 증가했다. 일손부족 문제와 관련해 첫 조사를 시작한 2013년 이래 가장 많은 수준으로, 점점 높아지는 인건비가 부담이 되어 도산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2019년 일손부족으로 도산한 기업 건수는 185건으로 드러났다. 일손부족 문제와 관련해 첫 조사를 시작한 2013년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자료: 제국데이터뱅크 ‘일손부족도산’ 동향조사, 이미지: 프레스맨)
2019년 일손부족으로 도산한 기업 건수는 185건으로 드러났다. 일손부족 문제와 관련해 첫 조사를 시작한 2013년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자료: 제국데이터뱅크 ‘일손부족도산’ 동향조사, 이미지: 프레스맨)

그렇다면 업종들 가운데서도 ‘일손부족’이 특히 심각한 곳은 어디일까.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간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가장 문제를 안고 있는 곳이 ‘도로화물운송’ 분야다. 이밖에도 ‘목조건축공사’, ‘간병시설’ 등도 대표적이다. 트럭 운전수, 건축 근로자, 간병 스텝 등 전문 기능을 가진 인재들의 확보가 어려워 도산하는 소규모 기업들이 눈에 띄었다. 

부채규모별 건수로는 ‘1억엔 미만’의 소규모 도산이 전체의 54.6%를 차지하는 10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에서는 왜 이렇게까지 ‘일손부족’ 현상이 심각한 걸까.

경기 회복으로 인해 기업들이 일손을 더욱 필요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5세부터 64세까지의 노동 가능 인구가 저출산으로 인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가장 유력하다. 전국의 상공회의소가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손이 부족하다’고 답한 비율이 2015년에는 50% 정도였으나 2019년에는 66%로 크게 뛰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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