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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에 日경제 휘청···관광·유통·제조업에 직격탄
신종코로나에 日경제 휘청···관광·유통·제조업에 직격탄
중국인 단체여행객 40만명 방일 취소로 관광·유통업에 타격···중국내 일본 제조업체 공장 재개 줄연기
  • 도쿄=최지희 기자
  • 승인 2020.02.0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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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일 오전 도쿄(東京) 시부야(渋谷)역 모습. (사진=최지희기자)
이달 3일 오전 도쿄(東京) 시부야(渋谷)역 모습. (사진=최지희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여파로 오는 7월 열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경제 부흥에 박차를 가하던 일본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우선 중국인 단체 여행객의 대규모 일본 여행 취소로 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이 경제 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삼고 있는 관광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는 분석이다.

일본여행업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말까지 일본 방문 계획을 취소한 중국인 단체 여행객은 적어도 40만명에 달한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7년 12월 27일, 올림픽을 앞두고 방일객 급증의 여세를 몰아 일본 산업 경쟁력을 결정짓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문화경제전략’을 내놓은 바 있다. 해당 전략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2020년 방일 외국인 4천만 달성’이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중국에서 오는 개인 여행객이나 출장 예정자까지 고려하면 신종코로나의 확산으로 인해 일본 방문을 포기하는 중국인 여행객 수는 훨씬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현재 한일관계 악화로 인한 한국인 관광객의 급감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날로 높아져가고 있는 형국이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은 한국으로부터의 여행객이 195만 4천 352명(25.9%)이나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3천 188만 2천 100명으로 전년보다 69만 244명(2.2%) 증가했다. 이는 홍콩 및 대만을 제외한 중국인 여행객 증가가 주된 요인이었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신종코로나로 인해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 대한 단체 관광 금지 조치를 단행한데다 개별 여행 자제까지 권고하면서 일본 관광 산업에 주는 타격이 막대해졌다.

현재의 추세로는 일본이 내건 방일 외국인 관광객 4천만명 달성이라는 목표는 올림픽이 개최되더라도 사실상 이루기 힘든 목표가 될 전망이 높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만큼 심각하진 않으나 일본에서도 마스크 품귀 현상 등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은 이달 4일 관광객 등 외부인이 잘 찾지않는 도쿄(東京) 도요코(東横線)선 도리츠다이가쿠(都立大学)역 인근 드럭스토어의 마스크 진열대 모습. (사진=최지희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만큼 심각하진 않으나 일본에서도 마스크 품귀 현상 등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은 이달 4일 관광객 등 외부인이 잘 찾지않는 도쿄(東京) 도요코(東横線)선 도리츠다이가쿠(都立大学)역 인근 드럭스토어의 마스크 진열대 모습. (사진=최지희기자)

중국인 관광객의 급감으로 관광 업체 뿐 아니라 유통 업체에 미치는 타격도 크다. 춘절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의 면세 판매액이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하는 등 여파는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춘절 연휴인 지난달 24일에서 30일 사이 미쓰코시이세탄(三越伊勢丹) 백화점의 경우 대표 매장 3곳의 면세 매출이 지난해 춘절 연휴와 비교해 약 20% 감소했다. 이밖에 다카시마야(高島屋), 소고·세이부(西武), 한큐한신(阪急阪神) 백화점 등에서도 두 자릿수 수준의 감소세를 보였다. 

관광 산업 전반에 미치는 타격은 소비 심리 위축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민간연구소 노무라소켄(野村總硏)은 올해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이 0.45%에 해당하는 2조 4천 750억엔(약 27조 3천 72억원) 감소할 수 있다는 추산치를 발표했다.

관광산업 뿐만이 아니다. 일본 제조업계 전반에도 충격이 전해지고 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에 거점을 둔 일본계 제조업체들은 공장 재개 시점을 연기하는 등 생산 차질이 속속 발생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다르면 혼다, 히타치(日立), 다이킨공업 등은 공장 재개 시점을 14일 이후로 연기했다. 텐진(天津)과 광저우(廣州)시 등에 공장을 둔 도요타자동차도 재개 시점을 10일 이후로 늦췄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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