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산은)과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두산중공업을 구하기 위해 또한번 자금을 투입한다. 규모는 8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과 수은은 이날 두산중공업이 제출한 재무구조 개선 계획(자구안)을 검토한 후 추가 지원을 결정키로 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말 국책은행으로부터 1조6000원을 긴급 지원받은 바 있다. 1조원은 마이너스 통장 형태의 한도 대출이고, 6000억원은 만기가 도래한 외화 채권(5억달러) 상환을 위한 자금이다. 

그런데도 두산중공업이 올해 갚아야 할 채권은 총 4조2000억원 정도다. 회사채 1조2500억원, 국책은행 대출 1조1000억원, 시중은행 7800억원, 외국계 은행 3600억원,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 등 7000억원 등이다. 

두산중공업은 당초 급여일인 지난 25일에 명예퇴직자 650여명에 대한 법정 퇴직금 등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아직 미지급한 상황이다. 문서상으로는 이달 29일까지 주면 된다. 

두산중공업은 산은과 수은에게 지원받은 자금으로 급한 불을 끈 뒤 나머지 자금은 자산과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자회사인 두산솔루스·두산퓨얼셀 외에 두산메카텍, (주)두산 산업용차량(지게차)·전자부문 등이 매물로 거론된다. 인력 구조조정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원 규모는 자구안에 어느 수준의 계획이 담겨 있느냐에 따라 금액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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