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두산重 증자 참여 추진…"책임경영 차원"
신재생 에너지 등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에 속도

한국수출입은행(수은)과 KDB산업은행(산은) 등 채권단이 1일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하고, 원활한 정상화 작업을 위해 1조2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키로 결정했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 3~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과 국가 기간산업 보호 차원에서 두산그룹이 제출한 재무구조개선계획 등을 고려해 두산중공업에 1조80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추가 지원을 포함해 총 3조원이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위해 투입되는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에 대한 실사 결과와 재무구조 개선계획의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상화 작업에 필요한 1조2000억원을 추가지원키로 했다"며 "향후 두산그룹과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포함한 정상화 작업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경영정상화 방안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채권단의 추가 지원 결정에 대해 두산그룹은 "이번 지원으로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채권단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신속하면서도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재무구조 개선계획) 이행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지난 4월말 자산 매각과 유상증자, 제반 비용 축소 등을 통해 3조원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아울러 모기업인 ㈜두산과 두산그룹 대주주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두산중공업 증자 참여를 추진한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성실한 이행을 통해 채권단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을 차질 없이 상환할 계획"이라고 했다. 자금 상환을 완료하면 두산중공업은 차입금을 3조원 이상 감축함으로써 부채비율 하락 등 재무 건전성을 크게 개선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이러한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가스터빈 발전사업,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을 큰 축으로 하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획기적 개편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풍력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기존에 영위하던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친환경 수력발전사업, 태양광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등을 추진하고 수소 생산과 액화 등 수소산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정부의 관심과 채권단의 지원에 힘입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사업동력을 키우는 기회로 삼을 수 있게 됐다"면서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 미래 혁신기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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