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위원회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포켓몬고', 일본 맥도날드 회생의 구세주될까?
'포켓몬고', 일본 맥도날드 회생의 구세주될까?
무료 와이파이 등 디지털 콘텐츠 활용한 집객 노력
  • 김성규 기자
  • 승인 2016.07.23 1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자인=김승종기자>

불량식자재 파동 이후 매장 매출 6개월 연속 증가세
일본 소비자들의 탈 패밀리 레스토랑 움직임 확연

포켓몬고의 일본 출시와 함께 스폰서 계약을 맺은 일본 맥도날드 매장으로 향하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일본내 2900여개 매장을 보유한 일본맥도날드는 지난 22일 포켓몬고의 출시와 함께 약 400개 매장을 포켓몬고 게임의 '체육관'으로 지정하고, 약 2500개 매장은 '포케스탑'으로 지정했다.'체육관'은 포켓몬 고 이용자들이 훈련하거나 상대 팀을 상대로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장소이고, '포케스탑'은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몬스터볼 등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지역을 말한다. 체육관이나 포케스탑은 다른 곳에도 존재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으로 선정된 것은 맥도날드 뿐이다. 

포켓몬고와의 스폰서 계약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 맥도날드홀딩스의 주가는 연일 급등해 14년만에 시가총액이 5000억엔을 돌파하기도 했다. 22일 종가(3620엔) 기준 시가총액은 4813억엔이다. 

일본맥도날드와 닌텐도는 오래전부터 종종 각사의 콘텐츠를 활용해 공동마케팅을 벌여온 바 있다. 2009년에는 전 매장에 닌텐도DS 전용무선장치를 도입해 게임캐릭터를 다운로드하고 스탬프 랠리 등을 할 수 있는 '닌텐도DS시리즈'인 '맥DS'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포켓몬 출시에 발맞춰 최근에는 '해피밀' 등의 메뉴를 주문하면 피카츄와 같은 포켓몬 캐릭터 피규어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맥도날드는 과거 불량 식자재 사용과 이물질 혼입사건 등으로 일본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오다 최근들어 간신히 침체의 터널을 빠져 나오고 있었다. 지난 5월 매장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21.3% 증가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올해에는 3년만에 경상수지흑자를 전망하고 있기도 하다.. 

일본 맥도날드의 추락은 2014년 7월부터다.

일본 맥도날드에 식자재를 공급하던 중국 상하이 푸시식품이 유통기한이 지난 닭고기와 곰팡이 핀 쇠고기를 사용한 것이 발각된 것.

당시 일본 맥도날드는 책임을 푸시식품에 떠넘긴 채 중국과 태국으로 이원화 되어있던 식자재 공급을 태국으로 일원화 했으나 또다시 8월 오사카 후나가노시에서 판매된 프라이드 포테이토에서 사람 치아 조각이 발견돼 일본내에서 커다란 사회 문제화 됐었다.

뒤이어 2015년 1월에는 아오모리현 미사와시에서 판매한 치킨 맥너겟에서 비닐조각이 발견되고 후쿠시마에서는 플라스틱 파편이 들어간 초콜릿 제품을 먹은 5살 어린이가 상처를 입는 등 크고 작은 사건이 끊이질 않았다.

사건이 잇따라 터지고 파문이 확산되는데도 모면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던 일본 맥도날드에 대해 비난이 잇따랐고, 일본 맥도날드의 매출은 2014년 이후 급격하게 추락해 최근까지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일본 맥도날드가 발표한 1월부터 9월까지의 실적은 292억엔(2천900억)의 적자로 2001년 상장이래 최대 규모였다.

이와같이 불과 반년전만해도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던 일본 맥도날드가 부활의 조짐을 보일 수 있는 것은 일본내 소비자들의 탈 패밀리 레스토랑 움직임 덕분이라고 볼 수있다.

일본의 외식기업 주가에서도 그러한 점은 여실히 드러난다. 일본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표격인 스카이라크의 주가는 지난 5월 연중 최저치를 갱신해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반년만에 20%나 하락했다. 일본맥도날드가 부활의 길을 걷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스카이라크의 지난 5월 매장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3.6% 감소해 3개월 연속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일본 푸드서비스 협회의 통계를 봐도 패밀리 레스토랑 전체 매출이 올 3월, 35개월만에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패밀리 레스토랑의 추락은 심상치 않은 수준이다.

스카이라크의 시가총액은 2105년 5월 한때 일본 맥도날드를 제치고 외식업계 선두자리를 차지한 적이 있다. 일본 맥도날드가 일련의 불상사로 인해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던 시기이기도 했지만, 패밀리 레스토랑이 객단가 높은 메뉴 중심의 고급화 전략이 먹혀들고 있던 시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 주가는 내리막을 거듭해 지난 7월 22일 종가(1391엔)기준 스카이라크의 시가총액은 2707억엔으로 포켓몬고 효과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일본맥도날드 시가총액의 반토막 수준으로 고꾸라진 상태다.

이같은 일본 소비자들의 탈 패밀리 레스토랑 움직임 이외에도 일본맥도날드의 '그랜드 빅맥', '클럽하우스버거' 등 메뉴 쇄신을 위한 노력이나 디지털 콘텐츠나 디바이스를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도 부진 탈피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방일 외국인들을 위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절반 가까운 매장에 도입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포켓몬고와의 스폰서쉽은 일본맥도날드에 있어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일각에서는 포켓몬고가 기존게임과 다른 건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포켓몬을 잡기위해 거리로 나서는 것인데 맥도날드매장에서 포켓몬고를 실행하는 것은 상업적 목적이 가미된 것일 뿐, 자칫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해 일본맥도날드의 집객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일본맥도날드의 매장이 포켓몬고의 체육관이나 포케스탑인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포켓몬이 출시된 22일부터 일본맥도날드의 매장에는 게이머들로 문정성시를 이루고 있다.

한편, 일본맥도날드의 가맹점주들은 포켓몬고 일본 출시를 두고 "포켓몬고가 매출신장의 구세주가 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가맹점주들이 포켓몬고 출시를 쌍수들어 환영하는 이유는 불량식자재 파동을 겪었던 일본맥도날드가 가맹점주들에게 유예해준 로열티 유예기간이 지난 6월 종료됨에 따라 올 가을부터는 로열티 변제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포켓몬고의 집객효과가 매출신장으로 이어져 로열티 변제기일 도래에 따른 지출의 상당부분을 보완해 줄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맥도날드의 가맹점주들에게는 포켓몬고가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같은 존재인 셈이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