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포켓몬 트레이너 여러분에 부탁'이라는 제목으로 제작한 포켓몬 고 게임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을 담은 홍보물 <이미지=일본 내각 사이버안전센터(NISC) 제공>

기다리고 기다리던 증강현실(AR)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고' 가 마침내 일본에 상륙해 일본 열도가 들썩이고 있다.

'포켓몬고'의 개발사 나이언틱랩스는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정식 출시 소식을 알렸다. 나이언틱은 일본 게이머들도 22일(현지시간)부터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로 포켓몬고 앱을 정식으로 내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언틱의 CEO 존 행크는 일본 출시가 늦어지고 있던 이유에 대해 서버 수요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표명한 바 있지만, 공교롭게도 일본 학교의 방학과 맞물려 더욱 커다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날 포켓몬고의 일본 출시 소식에 닌텐도 주가는 장초반 6.9% 뛴 2만9920엔에 거래되기도 했으며 오프라인 제휴처로 포켓몬고의 최대 수혜주로 각광받고 있는 일본 맥도날드의 주가도 9%대의 급등을 연출하는 등 포켓몬고의 열풍은 주식시장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모습이다. 포켓몬고 게임의 주변기기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전자부품업체 호시덴의 주가도 이날 9.1%까지 올랐다. 

주식시장뿐만 아니다. 일본 정부조차도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포켓몬고 게임을 할때 주의해야 할 사항 9가지를 담은 홍보물을 지난 20일 내놓기까지 했다.

일본정부는 트레이너로 등록할 때 본명이 아닌 별명 등을 사용해 개인의 위치가 추적되는 사태를 피할 것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사진을 올릴 때 거주지가 특정될 수 있는 집 근처 사진을 올리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한 걸어갈 때, 자전거를 탈 때 등은 포켓몬고 게임을 하지 말고 포켓몬을 잡으려다 출입금지구역을 들어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밖에 야외에서 게임을 할 때 천재지변에 대비해 기상 정보에 신경을 쓰고 더울 때는 열사병에 주의하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권고사항을 발표하면서 “정부는 국민들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스마트폰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이 권고를 따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정부가 특정 게임과 관련해 권고안을 내놓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포켓몬고는 미국, 호주, 유럽 등에서 출시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전 세계에서 선풍적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등지에서는 외국인이 포켓몬을 잡겠다며 군기지에 침입했다 체포되는 등 예기치 못한 사건 사고도 끊이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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