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에코프로 / 디자인=김승종 기자
이미지=에코프로 / 디자인=김승종 기자

2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대규모 연구개발(R&D) 캠퍼스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이동채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투영됐다. 이미 캠퍼스 착공을 위한 용지 승인이 완료된 상황으로 현재는 토지 매입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지난해 8월부터 2차전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청주시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약 4만5000평 규모의 R&D 캠퍼스 조성을 준비 중이다. 내년부터 청주와 포항 등에 흩어진 그룹사 R&D 인력을 한데 집결시킨다는 계획이다.

조성이 완료되면 금속과 전구체, 양극재, 폐배터리까지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과 관련된 연구가 이곳에서 모두 이뤄진다. 유해가스 저감장치와 케미컬제조기술 등 환경소재 분야의 R&D 연구도 진행될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연구소 집약에 따른 추가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연구원을 포함한 약 1000명을 추가로 직접 고용하고 향후 3년 동안 3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오창은 에코프로의 '싱크탱크'로 기능할 예정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1000명의 인력 고용은 연구원 중심으로 이뤄지며 지원 인력 등 행정과 관련된 직원들이 추가로 고용될 것"이라며 "부지 내 별도의 생산 라인은 추가로 지어지지 않고 R&D 캠퍼스 위주로 채워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에코프로 / 디자인=김승종 기자
이미지=에코프로 / 디자인=김승종 기자

에코프로에 따르면 현재 캠퍼스 조성을 위한 토지 사용 허가는 완료됐다. 현재 본격적인 착공을 위해 토지를 매입하는 지주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주작업에 따른 토지 주인과의 협의기간이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예상한 준공, 가동 계획이 미뤄지는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구체적인 착공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에코프로 측은 "지주작업을 위한 협의를 토지 주인들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를 완료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정확한 착공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매출 5조6403억원, 영업이익 618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275%, 영업이익은 무려 616% 증가한 수준이다. 늘어난 성장 규모만큼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도 확대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총 차입금은 약 1조6227억원이다.

지난 2020년엔 4422억원에 불과했다. 생산능력확대와 R&D 개발을 위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배터리 양극재 소재 분야 선도 기업으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서 전망한 올해 1분기 매출은 2조242억원, 영업이익은 1976억원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이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 증가에 따라 총 9만톤의 신규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기 시작한다"며 "에코프로비엠 단독 매출과 에코프로 머티리얼즈의 연내 상장 검토, 에코프로 이노베이션의 외부 판매 추진 등 점진적으로 연결 매출과 이익 성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레스맨]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