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 디자인=김승종기자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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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CATL이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세계 1위 자리는 빼앗겼지만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도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SK온은 지난 2020년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는 중국 CATL이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2위는 LG에너지솔루션, 3위 일본 파나소닉, 4위 중국 BYD, 5위 SK온, 6위 삼성SDI 순이다.

지난해 전세계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96.8GWh로 지난 2020년 대비 102.3% 성장률을 보여 두배 이상 팽창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과 코로나19 재확산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0년 3분기부터 시작된 회복세가 이어졌다는 것이 SNE 리서치 측의 분석이다.

CATL과 BYD 등 다수의 중국계 업체들이 전체 시장 성장을 끌어올렸다. CATL의 지난해 점유율은 32.6%로 에너지 총량은 96.7GWh다. 이는 지난 2020년 36.2GWh 대비 167.5% 증가한 수치다. BYD도 8.8%의 점유율로 26.3GWh를 달성해 2020년 9.8GWh에 비해 167.7% 성장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각 사의 성장률이 시장 평균 대비 혼조세를 보였다. 3사 합계 점유율은 30.4%로 지난 2020년 34.7%와 비교해 다소 내려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60.2GWh로 전년 대비 75.5% 증가해 20.3%의 점유율을 기록, 2위를 고수했다. SK온은 107.5% 증가한 16.7GWh를 기록해 전년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삼성SDI는 56.0% 증가한 13.2GWh를 달성해 6위를 기록했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가 견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물량 급증에 힘입어 성장했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니로 EV, EV6 등의 판매 호조가 고성장세로 이어졌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지프 랭글러 PHEV, BMW iX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주도했지만 폭스바겐 e-골프 판매 급감이 전체 증가분을 잠식했다.

파나소닉을 비롯한 일본계 업체들은 대부분 시장 평균을 하회하는 성장률에 그치면서 점유율이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43.7GWh로 전년 동월 대비 53.2% 늘어 18개월 연속 성장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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