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광고비 지출 세계 61위 바이어스도르프社 광고 맡는다

제일기획이 중남미 시장에서 글로벌 스킨케어 기업 바이어스도르프(Beiersdorf)의 광고를 맡게 됐다. 바이어스도르프는 1882년 독일에서 설립돼 138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다. 니베아와 유세린, 한자플라스트(Hansaplast), 라프레리(La prairie)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광고전문매체 애드에이지(Ad age)가 발표한 2018년 글로벌 시장 광고비 지출 순위에서 61위를 기록한 대형 광고주다. 연간 광고비만 18억1000만달러(약 2조2000억원)에 달한다. 

제일기획은 최근 중남미 지역 디지털 에이전시 선정 프레젠테이션(PT)에서 유수의 글로벌 광고회사들을 제치고 바이어스도르프의 디지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수주로 제일기획은 오는 2022년까지 향후 3년간 칠레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중남미 9개 지역에서 바이어스도르프 산하 브랜드의 디지털 마케팅 전략 수립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디지털 플랫폼 운영, CRM(고객관계관리),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을 수행한다.
 
특히 이번 수주는 중남미 시장에서 처음으로 거둔 대규모 지역 단위 계약이라는 점과 제일기획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디지털 분야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제일기획 전체 실적 중 디지털 사업 비중은 39%로 전통매체 광고(ATL)의 약 2배에 이른다. 올해 1분기에는 그 비중이 41%까지 확대됐다.
 
제일기획은 이번 수주 비결을 본격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추진 중인 바이어스도르프가 글로벌 전역에서 입증된 제일기획의 디지털 비즈니스 역량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제일기획은 중남미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에픽게임즈, 닛산 크레딧, 오피스디포 등 다양한 광고주의 디지털 마케팅 캠페인, 소셜미디어 채널 운영, O2O(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 운영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영국과 태국에서는 바이어스도르프 산하 브랜드의 디지털 캠페인을 주도하며 매출 상승에도 기여한 바 있다.
 
이번 수주에 발맞춰 제일기획은 중남미 지역에 바이어스도르프 디지털 전담 부서를 구성했으며, 이달 초부터 공식적인 업무를 개시했다.
 
제일기획 중남미총괄 진우영 상무는 "중남미 시장에서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캠페인, 플랫폼 운영 등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디지털 비즈니스 역량을 인정 받고 있다"며 "디지털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중남미 지역 디지털 비즈니스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프레스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