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中 빅데이터 분석기업 품었다…"마케팅 분석 강화"

제일기획이 중국 소셜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컬러데이터(ColourData)'를 인수했다. 데이터 기반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제일기획은 중국 상해에 본사를 둔 컬러데이터와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컬러데이터는 지난 2014년 빅데이터 전문가 등이 모여 설립한 회사로, 중국내 5000개 이상의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와 뉴스, 이커머스 사이트의 게시글과 댓글을 취합해 지역별·성별·연령대별 버즈를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AI(인공지능) 기반 자연어 분석과 실시간 시각화·리포트화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컬러데이터는 이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삼성전자(IT), 화이자(제약), 슈나이더일렉트릭(에너지 및 자동화 솔루션) 등 다양한 광고주의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최근에는 중국 소비 시장에서 2030 젊은층의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웨이보나 위챗 등을 활용한 소셜 마케팅이 급부상하고 있어 컬러데이터의 실적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약 40%에 이른다.

제일기획은 이번 컬러데이터 인수를 통해 기존 광고주들의 마케팅 분석이 강화되고 나아가 중국 현지에서 다양한 분야의 신규 광고주 영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실적의 40%를 상회하는 디지털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서 소셜 채널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을 육성해오던 중 컬러데이터측과 몇 차례 협업한 바 있는데, 이 과정에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며 "컬러데이터 외에도 글로벌 전역에서 디지털 전문기업 M&A(인수합병)를 지속 추진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프레스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