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 목표가 18.5만→17만원 '하향'

하이투자증권은 8일 CJ ENM에 대해 "맷집이 약한 콘텐츠 사업"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5000원에서 17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액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면서 원가부담이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하락폭이 매출보다 컸다"며 "언택트(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른 커머스 사업 호조를 제외하고 미디어와 영화, 음악 사업인 콘텐츠 부문은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J ENM은 1분기 매출 8108억원, 영업이익 3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5.7%, 49.7% 감소한 어닝쇼크(깜짝 실적 하락)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디지털 매출은 29% 증가했지만 TV 광고가 29.3% 감소하면서 제작비 부담이 늘어 미디어사업 OPM(영업이익률)은 2.5%p 하락한 1.1% 기록했다. 코로나19 타격이 가장 심했던 영화사업은 영업적자 20억원을 냈다. 

김민정 연구원은 "TV 광고 사업은 경기에 민감해 코로나19 타격이 큰 상황이나 콘텐츠 경쟁력 유지를 위해 제작비를 탄력적으로 축소하기는 어렵워 경기가 침체기일때 방송채널 사업의 리스크는 더욱 확대된다"며 "2분기에도 광고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으며 지난해 2분기는 TV광고가 높게 성장했던 시기로 기저부담까지 존재해 TV광고 매출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야외활동 제한으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콘텐츠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제작사업은 우호적인 환경"이라며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방송 제작비는 전년대비 15% 축소할 것으로 하반기에는 TV광고 매출 플러스 성장 전환과 함께 콘텐츠 제작비 효율화를 통한 마진 개선도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분기까지는 CJ ENM 미디어사업의 영업이익보다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영업이익이 클 것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의 투자 매력이 더욱 높다"며 CJ ENM은 하반기 매수 접근을 권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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