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홈페이지 메인 화면 캡처.<br>
스튜디오드래곤 홈페이지 메인 화면 캡처.

CJ ENM의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일부 처분은 양사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CJ  ENM은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8%(224만7710주)를 1659억원에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키로 결정했다. 이번 매각으로 CJ ENM의 스튜디오드래곤 보유 지분율은 66.18%에서 58.18%로 낮아진다.

하이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7일 "지분 8%를 매각한 후에도 CJ ENM은 기존 그대로 지위가 유지되기에 큰 부담없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세계 경제와 미디어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자산 확보를 위해 일부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CJ ENM의 스튜디오드래곤 지분매각은 특정 드라마 제작사의 지분을 줄여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며 "스튜디오드래곤 사례처럼 자체제작 역량을 강화한 이후 독립법인으로 분사해 다수의 스튜디오를 보유하게 되는 구조를 갖추게 되는 스토리를 구상해 볼 수 있게 한다"고 했다. 

제작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드라마 제작 환경 속에서 CJ ENM은 다수의 제작사를 보유하면서 특정 제작사에 의존하지 않는다면 리쿱율(제작비 지원 비율)을 낮출 수 있다. 조건에 맞지 않는 스튜디오드래곤의 대작은 다른 플랫폼에 유리한 리쿱율로 판매하면서 연결 실적에 반영되는 판매수익은 더욱 향상시킬 수 있어 긍정적이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 입장에선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작가와 우수한 제작역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대주주인 CJ ENM이 단기간에 편성을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분 축소로 오히려 CJ ENM 외 다른 플랫폼 편성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면서 판매 채널을 다양화해 OCN 채널의 드라마 편성 축소처럼 CJ ENM의 채널 전략 변경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BS에 편성된 '더킹' 사례처럼 리쿱율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때문에 CJ ENM의 일부 지분매각은 양사에 윈-윈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