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부진에 영업익 전년비 45.3%↓

서울 마포 애경타워 전경.(사진=애경산업)
서울 마포 애경타워 전경.(사진=애경산업)

애경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제대로 한방 먹었다. 올해 1분기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기록했다.

7일 애경산업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12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3%나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0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0.3% 줄었다. 순이익 역시 91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직접적인 원인은 주력 분야인 화장품 사업부의 부진이다. 애경산업 화장품 사업부의 1분기 매출은 648억원, 영업이익은 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8%, 61.8%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면세 시장이 위축되고 색조 화장품 수요가 줄어든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면세점·홈쇼핑 등 주요 채널의 실적이 하락하면서 어닝쇼크로 이어졌다. 해외 주요 시장인 중국 시장의 위축도 영향을 미쳤다.

생활용품 사업부의 경우 매출액 956억원, 영업이익 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17%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출시된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의 손세정제, 손소독겔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인 덕이다.

디지털 채널 강화 전략으로 디지털 채널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것도 실적에 도움이 됐다. 섬유유연제 브랜드 '르샤트라'와 올해 1월 홈쇼핑 채널에 출시한 '살롱드마지 앰플 트리트먼트'도 매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생활용품 사업부의 성장이 화장품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보니 전체 실적이 하락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 화장품 사업의 실적은 악화됐으나 생활용품 사업은 선제적 브랜드 투자와 민첩한 시장 대응으로 선전할 수 있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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