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모바일 확산…왕홍 영향력 막강

화장품 업계가 '왕홍'의 영향력을 실감하고 있다. '왕홍'은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높은 인지도와 영향력을 행사하는 블로거를 뜻하는 말로, 국내 '파워 블로거'와 유사한 개념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왕홍경제'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왕홍 영향력은 막강하다. 게다가 모바일 거래가 급증하면서 제품을 직접 볼 수 없는 소비자들은 왕홍이 소개하는 제품의 장단점을 보고 구매하는 형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업체는 다양한 행사장에 왕홍을 초대해 자사 제품 또는 국내 브랜드를 홍보하고 매출을 올리는 효과를 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사의 한방 삼푸 브랜드 '려'를 홍보하기 위해 왕홍 마케팅을 펼친 결과 중국 시장 내에서 젊은 층을 대상으로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내에서 '려'가 팔리는 오프라인 매장 수는 점차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에 따라 매출도 늘어났다고 아모레퍼시픽 측은 전했다.

잇츠스킨 역시 2014년부터 1년동안 왕홍을 통해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 제품을 홍보한 결과 상당한 매출 향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올해에도 왕홍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잇츠스킨 관계자는 "아직 세세한 일정이 나오진 않았다"며 "올해 안으로 다시 왕홍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도 지난달 서울 도산공원에 위치한 한류 VR 스튜디오에서 왕홍 9명을 초청해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애경도 5월에 왕홍 초청행사를 개최했다. 초대된 왕홍들은 애경데이에 참석해 직접 국내 화장품을 체험했다. 특히 메이크업 강좌에서 애경제품을 이용해 중국인이 선호하는 피부관리법과 화장법을 선보였다.

그러나 왕홍 마케팅이 개선해야 할 부분도 드러나고 있다. 현재 한국기업은 중국 SNS상에 직접 계정을 만들수 없다. 결국 인기있는 왕홍을 통해서만 SNS에 제품을 노출할 수 있는 현실에 시간이 지날수록 왕홍의 몸값이 비싸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조건적인 왕홍 마케팅은 자칫 잘못하면 경제적 손실이 일어날 수 있다"며 "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기업들과 전속계약을 맺은 왕홍이 나올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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