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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7개업체의 2016년 3분기(2016년 4~12월) 연결결산 발표가 끝났다. 도요타자동차를 비롯 4개 업체는 2016회계연도 영업이익전망치를 상향수정했다. 엔화 약세가 이어짐에 따라 이전 전망치보다 수익이 개선되는 경향을 띄었지만 , 주력인 미국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판매장려금 등 비용이 상승하면서 이익을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다. 

각 업체는 각국의 수요에 맞춘 차종을 투입해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한편 수익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환율 영향 등을 반영해 도요타는 2016회계연도 영업이익 전망치를 2016년 11월에 내놓은 수치에 비해 1500억엔 상향조정했다. 연간 상정환율을 103억엔에서 107억엔으로 조정한 때문이다.

2016회계연도 도요타의 영업이익 전망치에 대한 수정은 벌써 두번째다. 매출액은 당초 전망치로 되돌린 반면, 전세계 판매대수계획은 지역별로 일본에서 1만대, 북미 2만대, 그외 지역에서 2만대 늘어난 1015만대로 종래보다 약 6만대 늘려잡았다. 특히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트럭수요가 늘어나며 판매가 호조를 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의 경우,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신형 자동차의 판매호조로 각국 공장가동율이 90%이상으로 회복되면서 비용절감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혼다측은 이로 인해 320억엔 정도의 개선효과를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혼다의 전세계자동차(4륜)판매량도 중국 등의 판매상승분을 반영한 500.5만대로 상향수정했다. 종래보다 2.5만대 늘려잡을 것으로 현실화되면 혼다로서는 사상처음으로 전세계판매량 500만대 고지를 넘게된다.

지난해 5월 2016회계연도 전망치를 발표했던 닛산자동차는 이번 결산발표에서 전망치를 수정하지 않았다. 상정환율도 기존 105엔을 유지했다. 닛산측은 만약 현재 111엔 정도의 환율이 지속된다면 실적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쓰비시자동차는 276억엔 적자를 예상했던 기존의 전망치를 10억엔 흑자로 수정했다. 닛산의 자본을 받아들인 후, 경영효율 개선 노력과 미 대선 이후 약세전환한 환율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미쓰비시는 월별로 관리하는 닛산의 경영기법을 도입했다. 환율동향을 근거로 이익을 우선하여 수출업체를 바꾸는 등 기동적인 경영판이 가능한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기존예상 대비 169억엔의 개선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판매대수는 1.2만대 감소한 92.1만대(전분기 대비 12.1% 감소)로 잡았다. 일본내 판매는 거래처에 대한 지원등을 바탕으로 기존예상판매대수보다 늘려잡았지만, 자원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판매가 부진한 중동 등을 중심으로 해외판매가 주춤한 영향이다.

트럼프 정부 출범이후 통상리스크가 높아진 미국시장에 대해서는 닛산과의 제휴를 적극 활용해 정면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후지중공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상향조정했다. 북미시장 호조로 판매량도 기존 대비 5200대 늘어난 106.75만대로 상향조정했다. 전세계판매대수는 5년 연속, 북미지역판매대수는 8년 연속 사상최고치를 갱신할 전망이다.

후지중공업도 통상리스크가 높아진 미국시장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한편, 미국 공장의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것으로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발 맞춰가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마쓰다는 판매부진 등의 영향으로 이익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미국과 일본 양국시장의 판매가 예상을 밑돈뿐만 아니라 품질대응비용도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매출은 환율이 예상보다 약세전환한 덕에 기존전망치보다 500억엔 올려잡았다. 영업·경상이익 200억엔, 당기순이익 100억엔을 각각 하향수정했다. 

판매대수는 일본에서 5000대, 북미에서 1.7만대 낮춰 잡았다. 그러나 연결실적과 영향없는 중국내 판매는 호조를 보여 전체 글로벌 판매대수는 과거최대인 155만대(전년대비 1% 증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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