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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1800만대연합', 미래車시장 정조준
'도요타1800만대연합', 미래車시장 정조준
스즈키와 포괄적업무제휴···전세계 판매량 20% 차지
  • 한기성 기자
  • 승인 2017.02.0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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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동종·타업종과 제휴 활발···시장 변화에 주도권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스즈키와의 협업으로 연간 1800만대 판매체제를 갖추는 한편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들의 경쟁에 맞서 본격적인 연합전선 구축 작업에 나선다.

6일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도요타는 스즈키와 친환경 기술 공동 개발 등 포괄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도요타의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스즈키라는 도전 정신이 넘치는 회사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양사는 지난해 가을부터 제휴를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앞으로는 안전기술과 IT 제품, 부품 보완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도요타는 연료전지차(FCV)등 신기술 실용화는 독보적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최근 전세계 자동차시장은 구글이나 애플 등 타업종의 참여로 경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도요타가 연간 자동차 판매량 290만대의 스즈키를 손에 넣으며 다이하츠 등을 포함, 전세계 판매량 20%에 달하는 1800만대 판매체제를 구축하는 이유는 막강한 판매력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자동차시장의 경쟁환경에서 주도권을 쥐고자하는 속셈이 깔려있다.

도요타는 2000년대 중반 실적부진에 허덕이던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보유지분을 인수하는 형태로 후지중공업과 이스즈자동차와 각각 자본제휴를 맺은 바 있다. 2011년 이후에는 독일 BMW, 마쓰다 등과도 업무 제휴를 맺었다. 또한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연계기술에 관해서는 미국의 포드모터 등과 제휴해 IT기업에 대응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에는 차량공유 서비스로 유명한 우버테크놀러지와 파트너십을 맺고 차량공유분야 신규사업발굴에 나서기도 했다.

도요타 사장은 지난해 11월 사내 회의에서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새로운 라이벌이 등장하고 있다”며 “기술은 물론이고 미래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요타가 후지중공업이나 BMW 등 타업종과 경쟁사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인 제휴에 나서고 있는 것은 전기자동차, 커넥티드차 등의 기술 발전과 차량공유의 확산 등 기존의 자동차 판매·생산 방식으로 대처할 수 없는 시기가 도래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도요타는 올해 3월 마감하는 2016 회계연도에 사상 최대 규모인 1조700억 엔을 연구·개발(R&D)에 투입했다. 이는 일본 완성차업체 중 가장 큰 규모지만 독일의 폭스바겐 1조5000억엔에는 못 미친다. 

또 우버테크놀러지는 비상장사이면서도 이미 8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해 자율주행차량 등에 중점 투자하고 있다. 도요타 단독으로 자동차 신기술에 전방위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도요타는 BMW와 연료전지차의 기간시스템을 공동개발해 개발비 부담을 덜어낼 계획이다. 이미 다이하츠를 손에 넣은 도요타는 이번에 스즈키와도 협업하게 됨에 따라 인구감소로 축소기미를 보이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불필요한 소모전을 줄이고 성장시장에 보다 효율적으로 경영자원을 배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가 1800만대 연합을 완성하면서 그간 미국·유럽등이 선도해오던 자동차 전자제어 규격 등 표준 만들기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도요타 사장은 "미래의 모빌리티 사회 실현을 위해 협력한다"고 강조하며, 일부 IT기업들이 자율 주행에 주력하지만 도요타는 "운전자를 지원하고 교통 사고를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전세계 판매량 20%를 손에 넣은 '도요타 1800만대 연합', 자동차 본래의 달리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동시에 환경·IT분야에도 세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도요타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10~12월 순이익이 4865억3000만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급감했다고 밝혔다. 오는 3월 끝나는 2016년 회계연도 순이익도 1조7000억엔으로 전년대비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엔화 약세를 예상하며 기존 전망치 1조5500억엔에서 상향 조정한 것이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환율에 좌우되는 실적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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