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車, 임원보수한도 3배로 확대

미쓰비시자동차가 임원보수한도를 기존의 3배에 해당하는 30억엔으로 높일 방침을 굳힌 것으로 밝혀졌다.

마이니치 신문은 30일 미쓰비시자동차가 임원보수한도를 30억엔으로 정하는 안건을 12월 14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임원보수한도 상향 방침에 대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지난 4월 연비조작사건을 계기로 최대주주로 올라선 닛산의 카를로스 곤 사장에 대한 보상 대책 성격이 강해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미쓰비시자동차의 현재 임원보수한도는 총액 연간 9억6000만엔이다. 새롭게 임시주총 안건으로 상정될 임원보수한도는 실적과 연동시켜 연 20억이내로 하고, 이와는 별도로 연 10억엔 이내의 주가 연동 보수를 담았다.

1990년대 후반, 경영위기에 빠진 닛산에 부임한 카를로스 곤 사장은 닛산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V자 회복을 이뤄낸 바 있다.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곤 사장은 높은 연봉으로도 유명한데, 닛산이 2015년 곤 사장에게 지불한 보수는 10억 7100만엔으로 업계 1위인 도요타자동차 사장보다 많은 일본내 보수 랭킹 5위를 차지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곤 사장은 닛산의 대주주 르노 회장도 겸임하고 있어 2015년 르노로부터는 720만유로(8억엔)남짓의 보수를 받았다. 

르노의 최대주주인 프랑스 정부는 "보수가 너무 많다"며 올해 르노에서 받는 보수는 감액하기로 했지만, 미쓰비시자동차의 보수까지 더해지면 총보수는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미쓰비시차가 작년에 실제로 지급한 임원보수는 사외이사를 제외한 10명을 모두 합해도 4억2천300만엔에 그쳤다. 1명이 1억엔을 넘은 임원도 없었다.

신문은 미쓰비시자동차는 올해 연비조작에 따른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임원급여를 증액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라며 곤 회장이 미쓰비시자동차로부터 고액의 보수를 받기 위해서는 실적의 V자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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