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연, 24개사 대상 안정성 등 4개 부문 평가
프르덴셜·삼성·교보 '톱3'…라이나 13→5위 '껑충'

DGB생명이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이 24개 생명보험회사(생보사)를 대상으로 비교·분석한 '2020년 좋은 생보사' 순위에서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KDB생명은 단 3점 차이로 간신히 꼴찌를 면하며 23위를 기록했다.  

전체 1위는 총점 100점 만점에 88.50점을 받은 푸르덴셜생명에 돌아갔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88.23점, 84.75점으로 '톱3'에 이름을 올렸다.  

금소연은 지난해 12월말 24개 생명보험사의 경영공시자료를 비교·분석한 '2020년 좋은 생명보험회사' 순위를 1일 공개했다. 이번 순위는 안정성(40%)과 소비자성(30%), 건전성(20%), 수익성(10%) 등 4대 부문으로 나눠 가중치를 달리해 점수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금소연 관계자는 "'좋은 보험사' 평가는 소비자에게 올바르고 정확한 보험사 선택 정보를 제공하고, 보험회사의 개별 결산 공시자료를 종합 분석해 소비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보험사 간 상호 건전한 경쟁을 유도해 보험소비자를 이롭게 하고, 보험 산업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금소연은 지난 2003년 처음 '좋은 보험사'를 평가한 이후 18년째 시행 중이다.   

이번 평가에서 종합순위 1위는 푸르덴셜생명이 차지했고,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5위였던 교보생명은 2단계 뛰어올라 3위에 랭크했고, 라이나생명은 지난해 종합순위 13위에서 5위로 크게 도약했다. 

2018년 9월 대만 프본그룹에 인수되면서 푸본현대생명으로 사명을 바꾼 현대라이프생명은 24위에서 6위로 급상승세를 보였고, 12위였던 IBK연금보험은 9위에, 16위였던 신한생명은 13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지난해 6위였던 AIA생명은 10위로 4단계 떨어졌고, 교보라이프플래닛은 10위에서 12위로 2단계 하락했다. 4위였던 동양생명은 16위를, 9위였던 미래에셋생명은 18위로 큰 하락을 보였다.

부문별 평가에서는 안정성은 푸르덴셜생명이, 소비자성은 하나생명, 건전성은 IBK연금보험, 수익성은 삼성생명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지급여력비율이 461.83%로 가장 높았다. 이는 업계 평균(260.85%)보다 200.98%p 높은 수치다. 이어 오렌지라이프생명(425.03%), BNP파리바카디프생명(347.8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DB생명은 177.59%, DGB생명은 172.80%로 가장 낮았다.  

책임준비금은 삼성생명이 17억3617만7774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28.65%)을 차지했다.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발생건수, 불완전판매건수, 보험금부지급율과 소비자들의 인지신뢰도 등을 평가하는 소비자성에서는 하나생명이 1위, 삼성생명이 2위, IBK연금보험이 3위에 올랐다. 이에 반해 KDB생명은 상대적으로 높은 민원건수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2020년 좋은 생보사 종합 순위.(자료=금소연)
2020년 좋은 생보사 종합 순위.(자료=금소연)

총자산의 유동성비율과 가중부실자산비율(자산건전성분류대상자산을 가중부실자산으로 나눈 값)을 평가하는 건전성 순위는 가중부실자산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래에셋생명이 꼴찌를 기록했다. 1~3위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과 IBK연금, 비엔피파리바카디프생명의 몫으로 돌아갔다. 

당기순이익과 총자산수익률(ROA), 운용자산수익률을 평가하는 수익성은 삼성생명이 1위를 차지했다. 교보생명과 라이나생명은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ROA는 라이나생명이 7.61%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오렌지라이프(0.81%), 푸르덴셜생명(0.70%)이 그 뒤를 이어 높은 수치를 보였다. 

ABL생명(-0.01)과 BNP바리바카디프(-0.15%), 처브라이프(-0.34%), 교보라이프플래닛(-5.92)은 마이너스 이익률을 나타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라이나생명이 2.55%로 가장 낮았다. 반대로 메트라이프와 AIA생명은 각 4.27%로 가장 높았다. 

당기순이익은 삼성생명이 8338억원으로 업계 전체이익의 26%를 점유하고 있었다. ABL생명과 BNP파리바카디프, 처브라이프, 교보라이프플래닛 등 4개사는 당기순손실 각각 24억원, 57억원, 63억원, 150억원을 기록했다. 

금소연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보험에 가입할 때 모집자의 권유나 연고에 의한 선택보다는 객관적 지표를 가지고 본인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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