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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도, 이웃 집도 '나 혼자 산다'2019년 1인 가구 비중 29.2% 전망
2017.08.28 | 최종 업데이트 2017.08.28 09:57 | 이승휴 기자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통계청이 최근의 가구 변화추세를 반영해 장래에 예상되는 가구규모 및 가구유형을 전망해 ‘장래가구 추계’를 발표했다. ‘장래가구 추계’는 정부 정책뿐 아니라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에 중요한 참고자료로 쓰인다.

‘장래가구 추계’에 따르면 2019년에는 1인 가구가 대표적인 가족형태가 될 거란 전망이다. 우리가 흔하게 가구 또는 가족이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부부와 아이가 있는 형태’가 아니라 현재와 같은 저출산, 고령화 추세가 지속되면 앞으로는 1인 가구가 보편적인 모습이 될 것이라는 말이다. 불과 2년 뒤의 모습이라니 놀라운 일이다.

2015년에는 부부+자녀 가구가 전체가구의 32.3%로 가장 많고 이어 1인 가구(27.2%), 부부가구(21.2%) 순이었다. 2019년부터는 1인 가구(29.2%)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 2046년에는 36.3%까지 오를 전망이다. 현재 인구구조를 보면 40-50대 중장년층이 가장 많은데 30년 뒤 이들이 고령층으로 급속히 편입되고 사별 등을 경험하며 고령층 1인 가구로 남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 노인 복지문제를 촘촘히 연구해야할 대목인 셈이다.

1인 가구 증가가 경제 산업 지형을 바꾸고 있다. 실제로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매출액이 감소한 반면 편의점 매출은 전년대비 18.6% 늘었다. 이제 편의점은 단순한 물건을 사거나 간단한 먹거리 조달공간이 아니라 ‘1인 가구 생활의 맞춤형 플랫폼’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현금자동 인출기를 설치하고 택배, 세탁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지역에 따라 물품보관대를 설치하거나 화장을 고칠 수 있는 파우더 룸, 옷을 갈아입는 피팅룸, 휴게실 등도 마련하고 있다. 코엑스 몰 별마당 도서관 내에 위치하고 있는 편의점은 독서공간도 마련되어 머물면서 소비를 하도록 유도한다.

식품업체들도 1인 가구를 잡기위한 간편식 전쟁을 치루고 있다. CJ 제일제당, 농심, 오리온, 한국 야쿠르트도 간편식 시장에 뛰어들어 불닭, 갈비, 곱창, 족발 등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이렇듯 먹거리들이 다양해지면서 혼자 살면서도 불편함이 전혀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주택시장에서도 소형아파트 증가추세와 더불어 주택규모는 점차 축소되어질 전망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미술학원 강사 이종국씨(39)씨는 결혼을 생각하지 않는다. “독립해서 산지도 오래되었고 처음에는 외로웠는데 지금은 너무나 편안해서 옆에 누가 있으면 오히려 불편할 거 같다.”며 “강아지를  키우며 자유롭게 사는 것이 좋아 굳이 결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처럼 결혼해서 외로움을 달래는 대신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 가구 수도 증가추세여서 반려동물 산업도 팽창하고 있다. 2015년 기준 반려동물 사육가구는 21.8%로 1조 8000억 원 규모에서 2020년 6조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1인 가구의 증가로 이처럼 다양하게 경제 산업 지형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것이다. 편의점 시장의 확대와 변신, 식품업계의 간편식 시장 선점전쟁, 주택 소형화 추세, 반려동물 시장 확대 등 빠르게 1인 가구 소비패턴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가구나 전자제품 등도 소형화 추세로 바뀌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 다품종 소량생산이 필요한 시점이다.

과일도 조각조각, 케이크도 조각 케이크, 채소도 소량묶음, 아이스크림도 작은 컵 등등 한 끼에 먹고 치울 수 있는 소량포장이 대세다. 동네슈퍼나 재래시장 등도 시대의 흐름을 잘 파악해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상품 구색을 갖추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혼밥, 혼술로 개인의 독립지수를 알아보는 지표로 활용되던 시기가 불과 몇 년 전 이야기인데 이젠 대세로 자리 잡아 조만간 둘 셋이 모여서 밥을 먹는 것이 오히려 어색한 광경이 되는 날도 오지 않을까? 상상해보니 쓸쓸함이 엄습해온다.

이승휴 기자  tmdgbtkfk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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