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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잘나가~"···일본기업 연봉 상승액 순위키엔스, 연봉 1861만엔···최근 5년간 547만엔 증가
2017.08.16 | 최종 업데이트 2017.08.16 14:05 | 김성규 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12년 12월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재취임하면서 시작된 아베노믹스 경기가 1990년 전후 버블경제기를 제치고 전후 3번째로 긴 회복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엔화가치 하락에 의한 기업수익 증가, 정부 공공사업 시행 등이 효과에 세계경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인 덕분이다.

하지만, 경기호황기였던 1990년대 거품경제 전후 등과 비교해선 아직 내·외수의 성장이 미약한 편으로 고용환경이 나아졌지만 임금상승이 이를 못따라가면서 경기회복을 체감하기엔 아직 무리라는 진단이다.

관제춘투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지난 4년간 아베신조 일본 총리는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해 재계에 임금인상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임금인상을 지렛대로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아베 정부의 의도는 먹혀들지 않았다. 자동차, 전자 등 주요기업 임금 교섭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월 기본급 인상이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하지만, 이러한 가운데서도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대기업들은 실적 개선에 힘입어 뚜렷한 임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5년전과 비교해 평균 연봉 상승 폭이 가장 큰 기업은 어디일까.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유가증권보고서를 바탕으로 도쿄증권거래소 1부 기업의 평균 연봉을 조사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공장 자동화센서 제조업체인 키엔스가 가장 평균 연봉 상승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화낙이나 알박 등 자동화와 반도체 관련 신성장분야에 특화된 기업들의 연봉 상승폭이 두드러졌으며, 재개발 러시에 힘입어 건설대기업들의 연봉 상승폭도 컸다. 반면, 전력회사나 상사등은 대내외 악재로 5년 전 연봉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도산위기에 처한 도시바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조사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약 1000개사를 대상으로 직전 결산년도(2016년도)의 유가증권보고서와 5년전의 유가증권보고서에 게재된 평균 급여를 기초로 산출한 것이다. 지주회사 등 종업원 수가 적어 결산기 별로 변동폭이 큰 기업은 제외한 종업원 수 50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순위 기업명 5기전의 평균연봉 직전결산의 평균연봉 증가액
1 키엔스                   1,314                        1,861              547
2 후쿠다건설                     506                          950              443
3 미스미그룹본사                   4,256                          696              271
4 트랜드마이크로                     693                          937              243
5 안도하자마                     625                          863              243
6 화낙                   1,077                        1,318              240
7 히비야종합설비                     700                          916              216
8 루크                     370                          579              208
9 다이단                     730                          930              199
10 골드윙                     442                          638              195

(단위: 만엔)

증가액 1위에 랭크된 키엔스의 경우, 5년전과 비교해 평균 연봉이 547만엔 늘어난 1860만엔으로 약 1000개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2위를 차지한 미쓰비시상사(1380만엔)와 비교해도 500만엔 가까운 큰 격차를 보였다. 평균 연령도 36세로 소니(43세)와 히타치제작소(41세) 등에 비해 젊은 것으로 조사됐다.

키엔스의 고액 연봉 배경은 독자적인 보수체계에 있다. 키엔스는 영업이익의 증감을 월급이나 보너스에 반영하는 구조를 채용하고 있는데, 9개월간의 변칙 결산이었던 2017년 3월기는 실질적으로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큰 폭의 연봉 인상으로 이어졌다.

연봉 상승액 2위 이하는 자동화나 무인화 등 신성장산업관련 기업들이 자리하는 특징을 보였다. 3위의 미스미그룹 본사는 270만엔 증가한 690만엔을 기록했다. 자동차와 전기업계의 자동화 수요가 뒷받침되며 큰 폭의 실적개선 효과를 본 때문이다. 6위의 화낙도 자동화 투자에 힘입어 240만엔 증가했고, 11위의 유기발광다이오드 장비업체인 알박과 반도체 절단장비 디스코도 큰 폭으로 연봉이 올랐다.

내수 분야에서는 건설업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재개발 러시로 실적이 확대되고, 일손부족도 임금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덕이다. 평균 연봉 증가액 2위는 니가타현 기반의 후쿠다건설이다. 한때 보너스를 삭감하는 등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맨션 건설 러시 등 민간수요가 뒷받침되면서 부활에 성공해 최근 5년간 평균 연봉이 440만엔 늘어나 950만엔을 기록했다.

안도하자마나 도큐건설 등 건설대기업 이외에도 에어컨공사 전문 '히비야종합설비' 등 건설관련기업들도 덩달아 큰 폭으로 급여가 인상됐다.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트렌드마이크로'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기업의 IT투자가나 보안 대책 수요 확대가 급여 증가로 이어진 때문이다.

이와는 반대로 전력·가스 관련 기업들의 평균 연봉은 크게 줄어들었다. 전력회사들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원전 운전 중지가 잇따르면서 업적이 크게 악화돼 보너스 지급이 중단됐다. 관사이전력은 120만엔이나 감소해 하락폭이 5번째로 컸다. 엔화 약세로 인해 수입비용이 늘어난 홋카이도가스도 110만엔 줄었다.

상사의 평균 연봉 하락폭도 매우 컸다. 미쓰이물산 등은 140만엔 줄어들며 3번째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012년 3월기에는 신흥국 수요가 확대되면서 철광석이나 원유 등 자원가격이 폭등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1000만엔을 가볍게 넘길 정도로 고액 연봉을 자랑했지만, 지난해 자원가격 하락 여파로 연봉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가장 하락 폭이 큰 기업은 아사히카세히였다. 자원가격 하락과 더불어 자회사의 종업원을 고용승계한 것도 연봉 하락에 미쳤다.

지난 10일 유가증권 보고서를 제출한지 얼마 되지 않은 도시바의 연봉은 710만엔으로 감소액이 80만엔 이었다. 2016년도 3분기에는 820만엔 이었지만 미국 원자력 자회사의 대규모 손실로 인한 경영악화로 최근 1년간에 100만엔 넘게 감소했다. 종업원도 약 4000명 정도 감원됐다.

집계 대상기업 평균 연봉은 약 680만엔으로 5년간에 30만엔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기업의 실적이 과거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도 연봉 상승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규 기자  pressm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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