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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가 꿈꾸는 자동차 생활의 近미래
'우버'가 꿈꾸는 자동차 생활의 近미래
"차량 호출 서비스는 테스트베드에 불과"
  • 이준 기자
  • 승인 2016.06.07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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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가시밭길 걷는 차량공유서비스 현지화

'우버'를 경제용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승객과 차량을 이어주는 서비스'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버는 실제로 승객을 일반택시와 연결해주는 '우버 택시', 일반인이 자신의 차량으로 운송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우버 엑스' 등이 있다. 이러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의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우버는 세계 각국 택시업계의 강력한 반대와 불법영업 논란에도 불구하고 교묘(?)하고도 끈질기게 각 나라의 제도에 맞춰가며 영업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예를 들어, 우버는 최근 일본에서 기존업계와의 마찰을 피해 고령화로 신음하는 대중교통 공백지역에 처음으로 유상운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영업활동을 시작했다. 교토부 북단 동해안에 위치한 교탄고시의 인구 5560명의 작은 마을 탄고가 그 무대로 일본에서도 대표적인 고령화 마을이다. 주민과 지역 자치단체 그리고 우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셈이다. 

일본에서 고령화와 대중교통취약지역을 공략했다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약 4조원대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낸 중동지역에서는 우버 특유의 정체성을 무기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여성의 자동차 운전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여성이 이동할 경우 우버는 꼭 필요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우버의 사우디아라비아 고객 중 80%이상이 여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경우, 진정한 의미의 차량 공유 서비스는 아니지만, 프리미엄 콜택시 서비스 '우버블랙'이나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우버 어시스트' 등 기존 제도의 울타리 안에서 어떻게든 영업활동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우버는 미국 월마트와 제휴해 식료품 배송 서비스인 '우버프레시'와 음식 배달 서비스 '우버이츠'는 물론 합승 서비스 '우버풀' 등을 속속 도입하며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4조 매출 불과, 기업가치 74조에 달해

위의 사례만 두고 보면 우버는 '차량공유 서비스 플랫폼'을 구현하는 일개 IT벤처기업에 불과하며 한계점도 뚜렷히 보이는 듯하다. 택시로 대변되는 각국의 기존업계가 우버 합법화에 생존권을 걸고 반대하고 있으며 일반인 기사의 범죄 등 안전성 논란도 쉽게 사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버의 확장성이 초기단계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우버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36억달러(약 4조 3000억원)에 불과하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우버에게로 몰려드는 투자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우버의 펀딩횟수는 초기 펀딩(seed funding)까지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까지 총 11차례에 달한다. 세계 각 업계에서 온갖 자금이 몰리는 셈이다. 사모펀드 정보제공업체 VC Experts에 따르면 우버의 추정 기업가치는 620억~680억달러(약74조원)에 육박한다. 

이렇듯 막대한 자금이 우버에 몰리는 이유는 우버가 꿈꾸는 자동차의 미래가 '공유(Share)', '무인(Auto)' 그리고 '맞춤(On-Demand)'으로 압축되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

2020년까지 자율주행차 선보일 듯

최근 우버가 미국 피츠버그 시내에서 자율주행차를 시험 운행하는 것이 목격돼 화제가 됐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우버는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를 개조한 자율주행차를 피츠버그 도로에서 시험주행 했다. 피츠버그 시의 법규때문에 운전자는 동승했지만, 이 차에는 각종 센서와 레이저 스캐너, 고해상도 카메라, 레이더 등이 장착돼 자율주행 여부를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프로토타입을 만든 건 10년도 넘는다. 최근에는 카네기멜론대학(Carnegie Mellon University) 로봇공학연구소와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차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지난 2013년에는 이 대학 안에 관련기술을 연구하는 `우버 첨단기술센터`도 개설한 바 있다.

완성차 업체 도요타와 차량공유서비스 제휴

이 뿐만이 아니다. 우버는 지난 5월 24일 세계 최대 자동차 완성차 기업인 도요타와 '차량 공유' 분야에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나섰다. 도요타 파이낸셜 서비스 (TFS) 및 도요타와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이 출자하는 '미래 창생 펀드'가 우바에 투자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제휴에서 특징적인 것은 "TFS가 고객에게 차량을 리스하고, 고객이 우버 드라이버로서 얻은 수입에서 리스료를 지불 받는 서비스를 구축한다" 는 점이다.

언뜻 보기에 '적과의 동침'처럼 보이는 이번 제휴는 차량 공유 서비스의 발달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예측이 맞아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즉, 더이상 자동차는 '이동수단' 이상을 가치를 두지 않아 일반 소비자의 자동차 구매 감소는 차량공유용 자동차 판매의 증가로 이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버의 비즈니스 모델은 개인이 소유하는 자동차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신흥국에서 이런 서비스를 전개하면 자동차를 소유할 정도의 소득이 없는 사람이라도 차량 공유 서비스의 드라이버로서 차량을 소유할 수 있게 된다. 차량 공유 서비스는 완성차 업체의 적이 아니라 자동차 소유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이미 다른 분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민박 서비스로 유명한 미국 에어앤비(Airbnb)는 원래 개인이 사용하지 않는 방이나 빈집을 활용하기 위해 태어났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종래의 목적을 넘어 에어앤비의 임대를 목적으로 부동산을 구입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에어앤비라는 플랫폼의 등장으로 개인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출현 한 셈이다.

우버의 등장도 마찬가지로 개인이 소유한 자동차를 활용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출현시켰다. 

만약에 완전 자율주행시대가 도래하면,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는 주중에는 자신의 소유 차량을 차량 공유서비스에 임대해 소득을 창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출현할 것이다. 만약에 이렇게 된다면, 자신의 소득으로는 엄두를 낼 수 없는 고가의 스포츠카라도 차량공유서비스 임대를 전제로 구입하는 소비자가 나타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에어앤비의 경우에서 보듯, 어떤 방을 빌릴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안전 뿐만 아니다. 방의 위치와 크기, 인테리어, 시설, 그리고 이용자의 평가 등 다양한 관점에서 검토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임대용으로 소유하는 자동차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저렴한 것만 판매될 것이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

필요할 때, 목적에 따라 차량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게 된다면, 가족을 배려해 중형차만을 고집할 필요없이, 타보고 싶었던 2인승 스포츠카를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렇듯 자동차를 이용하거나 소유할 경우의 자유도는 현재보다 크게 높아질 것이 틀림없다.

우버의 무인차량 공유서비스 눈앞에

향후 자율 주행 기술이 진화해 무인 자동차 시대가 도래할 경우 적어도 도시에서는 자동차의 상당부분이 '무인 택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으로 무인택시를 호출하면 자가용처럼 '도어 투 도어'로 출발과 도착이 가능하다. 목적지에 도착해 차를 주차할 필요도 없으며, 음주운전을 걱정할 염려도 없다.

게다가 부부가 고급 레스토랑을 이용할 때, 혹은 연인이 드라이브를 할 때, 교외의 쇼핑몰을 이용할 때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차종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도 있다. 

우버가 유치하는 투자금액만큼이나, 우버가 꿈꾸는 자동차 생활의 미래는 이미 우리들 앞에 현실로 바짝다가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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