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전경.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전경.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끝내 무산됐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투자계약에서 정한 인수대금 예치시한인 지난 25일까지 잔여 인수대금 예치의무를 이행하지 못해 'M&A를 위한 투자계약'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는 에디슨모터스와 투자계약을 체결한 이후 인수대금 완납을 전제로 회생채권 변제계획과 주주의 권리변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회생계획안을 지난달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은 회생계획안 심리와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 기일을 다음달 1일로 지정했다.

투자계약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관계인집회 5영업일 전까지 인수대금을 예치해야 한다. 지난달 18일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자동차의 상장유지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다음달 1일로 공고된 관계인집회 기일 연장을 요청해왔다.

상장유지 불확실성은 M&A 절차 공고 이전부터 이미 거래소 공시 등을 통해 알려진 사항으로 에디슨모터스가 이를 감안해 투자자 모집을 준비했어야 했다는 것이 쌍용자동차 측의 설명이다. 입찰과 투자계약의 전제조건도 아니었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만약 관계인집회 기일 연기요청을 수용하더라도 연장된 관계인 집회마저 무산될 경우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연기 시 7월 1일)만 허비한다"며 "재매각 추진 등 새로운 회생방안을 모색할 기회마저 상실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관계인집회 기일 연장 요청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는 투자계약 해제에 따라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해 신속하게 재 매각을 추진하고 법 상 허용되는 기한 내 새로운 회생계획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용원 쌍용자동차 법정 관리인은 "지난해 경영여건 개선이 회사의 미래가치를 증대해 경쟁력 있는 인수자를 물색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단 시일 내 재 매각을 성사시켜 이해관계자들의 불안 해소는 물론 장기 성장의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어려움에 처한 쌍용자동차를 인수해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온 에디스모터스 측에 감사드린다"며 "향후 쌍용자동차와의 기술관련 협업 기회가 있으면 상호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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