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 투자의견 '매수→보유' 목표가 '20.5만→17.0만원'
"국내 게임 조정 영향…단기간의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

게임업체 펄어비스가 매출 상승 전망에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모두 하향 조정됐다. 하이투자증권은 26일 펄어비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목표주가는 20만5000원에서 17만원으로 내렸다.

하이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국내 게임 업종의 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펄어비스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63억원, 415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2.8%, 128.7%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의 매출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검은사막' 콘솔 버전은 출시된 지 1년이 지난 게임이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매출 감소를 예상했으나 지난 4일부터 PS4와 엑스박스원으로 양분된 콘솔 버전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검은사막으로 인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펄어비스의 올해 신작은 PC 온라인 게임 ‘섀도우 아레나’이다. 다만 이 게임은 매출 기여도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올해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0.6% 감소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전망이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검은사막 모바일'은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장의 경쟁 심화로 매출 반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12일 중국 외자판호를 발급 받은 '이브 온라인'이 올해 3분기에 출시된다고 가정하면 실적 반영 시기는 4분기이다. 연말에 MS와 소니에서 차세대 콘솔 디바이스 출시에 따른 패키지 판매 매출이 증가하면 소폭의 플러스 성장이 기대된다.

펄어비스는 올해 6월 개최 예정이던 미국 게임쇼 'E3'에서 신작을 공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행사가 취소되면서 신작 모멘텀이 가시화되는 시점은 더욱 늦춰질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이를 근거로 "단기간의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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