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協, 카셰어링 요금 체계 분석 결과
준대형·SUV는 그린카, 나머지는 쏘카 더 저렴
'휴차 보상료'는 제각각…수입차, 국산차의 2배 

쏘카·그린카 등 카셰어링 이용요금이 주중보다 주말에 최대 67% 더 비쌌다.(그래픽=김승종 기자)
쏘카·그린카 등 카셰어링 이용요금이 주중보다 주말에 최대 67% 더 비쌌다.(그래픽=김승종 기자)

주말에 쏘카와 그린카 등 카셰어링을 이용하려면 주중보다 최대 67% 더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셰어링은 자동차를 시간 단위로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카풀이나 렌터카 등과 유사하지만, 이용시간이 분이나 시간 단위이며 대여 장소와 대여 방식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2011년 6억원 수준이던 시장 규모는 2016년 1000억원을 넘어 2020년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쏘카와 그린카 등 주요 카셰어링 업체의 요금 체계를 분석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대여 차량은 크게 경차와 준중형, 중형, 준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전기차 등 6가지로 구분했다.

이에 따르면, 쏘카는 1시간 기준 주말 요금이 대여 차량 종류와 관계없이 주중 요금보다 67% 더 비쌌다. 그린카도 주말에 이용하려면 주중보다 요금을 33∼49% 더 내야 했다. 

같은 차량일 경우에는 쏘카가 그린카보다 대여료가 대부분 저렴했지만, 준대형과 SUV는 쏘카가 그린카보다 더 높게 책정됐다. 주중 심야 요금도 그린카가 쏘카보다 저렴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업체별로 차량의 종류와 이용 시간대를 비교하면 합리적이고 경제적으로 (카셰어링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일일 휴차 보상료는 카셰어링 업체별로 상이했다. 책정 기준이 제각각이어서다. 일일 휴차 보상료는 차량사고나 기타사유에 의해 당사 차량에 손·망실을 끼쳤을 때 수리기간동안 발생하는 영업손실을 이용자에게 청구하는 영업손실 보전금액이다.

쏘카의 경우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각각 5등급으로 분류해 산정했으며, 통상 수입차에 같은 등급인 국산차의 2배를 적용했다.국산차는 차량 종류에 따라 3만1130∼8만4040원, 수입차는 6만2260∼16만8080원 선이었다. 

반면 그린카는 국산차와 수입차 구분 없이 8개 차종별로 1시간당 표준대여요금의 5배를 적용했다. 경형은 3만6000∼3만7500원, 소형은 4만3000∼5만원, 전기차는 10만∼11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휴차 보상료는 업체별로 상이한 기준과 금액으로 인해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적"이라며 "업체별로 투명한 휴차보상료 기준을 설정할 필요가 있고, 계산 근거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쏘카 매출액은 2014년 146억원에서 2018년 1594억원으로 최근 5년새 10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도 161억원에서 1925억원으로 약 11배 증가했다. 그러면서 쏘카는 5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며, 적자 폭도 확대되고 있다. 

반면, 그린카는 매출액이 2016년 232억원에서 2018년 316억원으로 최근 3년간 약 36% 성장하고, 영업비용은 210억원에서 274억원으로 30% 정도 증가하면서 꾸준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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