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모바일 앱 전성시대

PC 시대에 인터넷 관문역할을 하던 포털사이트들의 역할을 이젠 앱 마켓이 대신하고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구글 플레이스토어 OS 시장점유율이 80%가 넘는 국내에선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영향력이 막강해졌다. 한국인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7조 이상을 쓴다는 통계수치로도 여실히 드러난다.

한손에 딱 들어오는 스마트폰 안에 세상의 편리함이 다 들어있다. 나에게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삶의 질을 높이며 생활하고 있는 셈이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것도 한몫을 차지한다.

워킹맘 A씨(38, 성남시)의 하루는 날씨앱과 함께 시작된다. 건강에 직결되는 최악의 미세먼지가 연일 계속되는 만큼 날씨앱을 통해 미세먼지 정도를 확인하고 남편과 아이들에게 마스크 착용여부를 말한다. 

또한 워킹맘으로 학교에 자녀를 보내놓고 학부모 모임에 참여를 못해 학교정보에 어두워 걱정했는데 이젠 든든하다. 육아앱과 교육정보앱을 통해 도움을 받은 다음부터는 오히려 쓸데없이 남의 흉만 보게 되는 모임으로부터 벗어나 필요한 정보와 ‘학교와 적당한 거리두기’가 오히려 아이에게도 자립심을 키울 수 있는 올바른 교육임을 깨달았다. 그 외에도 병원, 은행, 서점, 쇼핑에 관련된 여러 가지 일도 앱으로 병원예약, 은행업무처리, 도서주문, 먹거리 주문 등을 퇴근 전에 터치 몇 번으로 처리할 수 있어 집안 살림도 훨씬 수월해져 퇴근 이후의 시간적 여유가 훨씬 높아졌다고 한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속의 앱을 이용하는 이용자수가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1인가구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횰로족(나 홀로+YOLO족)을 대상으로 한 익명 상담앱도 등장했다. 화려한 싱글라이프를 즐길 것만 같은 횰로족도 가끔씩은 누군가의 조언이 절실하다. 가족이랑 살 때는 얼굴을 보며 털어놓을 기회가 많았지만 혼자 살다보니 말 못할 고민이 생겨도 그냥 혼자 고민하고 해결하는 것이 편하고 익숙해진다. 

직장이 멀어 따로 집에서 독립해 오피스텔에 사는 직장인 B씨(28, 용인시)는 “바쁘게 직장에서 일하고 퇴근할 때쯤 뚜렷한 이유 없이 우울해지고 외로울 때가 있어요. 그렇다고 동료들에게까지 감정을 털어놓기는 부담스러울 때 익명으로 고민을 토로할 수 있는 앱을 찾았어요.”라고 말한다. 익명 상담앱을 통해 혼밥이 편리한 식당 정보도 공유하고 혼자 사는 어려움도 나눌 수 있어 좋다고 전한다. 

20-30대들은 본인의 삶을 획기적으로 편리하게 해주는 앱으로 채팅앱(카카오톡, 라인), 카카오 버스(대중교통), 구글맵과 티맵(지도), 카카오뱅크와 페이코(금융거래), 사진촬영과 편집앱 등이라고 말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깔아놓은 앱들이다.
최근 앱을 통해 중고 승용차를 직접 판매한 노승우씨(61, 중계동)는 빠른 매매와 송금시스템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세상 참 좋아졌구나 싶습니다. 중고차 매매 시장에 내놓으면 적당한 가격으로 매매가 될까 걱정했더니 아들이 중고매매 앱을 소개해주어서 승용차 사진 한 장 찍어 올렸어요. 그날로 매매가 성사되고 대금이 즉각 입금되어 신기했습니다.” 앱의 활용도를 직접 체험한 노승우씨는 생활에 필요한 앱을 잘 활용하면 자원낭비 없이 물건들이 선순환할 거 같다며 앞으로의 사회는 공유에 기반을 둔 앱들이 다양하게 개발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외에도 적은 돈이지만 현금이 적립되는 앱들도 꽤 있다. 설문이 올 때마다 설문에 답하고 현금이 쌓이는 앱이라든지 스마트폰 잠금화면으로 사용하면서 켤 때마다 적립되거나 걸으면 걸음수마다 적립되는 앱도 있다. 한정적인 기간이지만 퀴즈를 풀고 다 푼 사람끼리 배당금을 나누어 현금으로 받는 이벤트 앱도 있다.

주부 이모씨(48, 도봉구)는 건강도 챙길 겸 ‘하루 만보걷기’를 실행하려던 참에 걸음수마다 현금이 쌓이는 앱을 통해 동기부여를 받았다고 말한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소문내서 함께 걸어 건강도 챙기고 소소한 즐거움도 얻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라고 반긴다. 

앱 마켓시대, 나한테 꼭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을 마켓에서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듯이 잘 서핑해서 스마트폰에 깔아두고 스케줄 관리부터 건강 체크, 여행정보, 금융정보, 노후 연금정보, 도서정보 등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들을 쏙쏙 뽑아서 잘 활용하는 것도 필요한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