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세미나 참석 모습. 사진=김상원 기자
(왼쪽부터)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세미나 참석 모습. 사진=김상원 기자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18일 배터리 사업의 성공 배경에 대해 "오너들의 '뚝심'이 없었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 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LG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확보와 오너 경영의 역할' 세미나에서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의 지속적인 지지와 응원이 20년 넘게 적자를 보고 있던 배터리 사업을 유지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열린 세미나는 글로벌기업경쟁력강화 더불어민주당의원모임에서 '반기업 친노동'으로 비쳤던 당의 이미지를 '친기업 친노동' 기조로 바꾸기 위해 주최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오너 경영' 체제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며 대기업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자리에는 이 사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병욱, 박정, 이방수, 정성호, 유동수, 김한정, 최인호, 김회재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병욱 의원은 "친기업과 반기업이라는 이분법적 생각으로는 공정과 성장, 복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며 "중국과 미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자국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는 움직임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더 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배터리 산업의 사례처럼 오너 경영이라도 그 장점을 잘 만들어 나가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이제는 대기업에도 어떤 방식으로 정책적인 지원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과감히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발제를 직접 맡은 이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성공 요인엔 구본무 선대회장과 구광모 회장으로 이어지는 리더십이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992년 구 선대회장의 영국 출장 이후 당시 럭키금속에 배터리 관련 연구를 지시하며 배터리 사업을 시작했으나, 끊임없는 적자 기조가 이어졌고 이는 전문경영인 체제 하에서는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당시 구 선대 회장은 '길게 보고 끊임없이 노력해 보라'며 끊임없이 연구원들을 독려했다"며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이 배터리 사업을 맡았다면 이미 해임됐거나 사업 자체가 무산됐을 것이다"고 회상했다.

이어 "단기적인 경영환경에 매몰되지 않고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경영인이 바로 창업가와 대를 이은 오너들이다"며 "창업가 집안의 철학이 글로벌 트렌드와 맞아떨어진다면 배터리 산업처럼 한 나라를 이끌어가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이분법적인 오너 경영 체제와 전문경영인 체제 구분에서 벗어나 경영환경을 어렵게 만드는 문제들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권순우 삼프로TV 본부장은 "이제는 기업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이해 당사자들과 어떻게 소통할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오너 경영 체제와 전문경영인 체제 자체에 주목하기보다 그 장단점을 모두 활용한 중간 지대에서 가장 효율적인 의사 결정 방법을 결정하고 시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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