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때 쓸 건 있나요?"…한수원 측 해당 사안 조사 중

아랍에미레이트연합국(UAE)에 재직 중인 한국수력원자력 직원이 현지 한국인 여성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사고 있다. 

지난 7일 재UAE 한인회 온라인 게시판에는 '중고거래 시 변태 조심하세요'라는 제목의 성희롱 피해고발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를 자처한 A씨는 본인을 한수원 직원이라고 소개한 B씨아 중고거래를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A씨의 글에 따르면 B씨는 이불을 사고 싶다며 오프라인에서 만난 후, “잘 때 쓸 건 있나요?” “프로필 사진 실제인가요?” “삭제한 메시지는 무슨 내용이었을까요? 궁금하군요” 등 중고거래와는 전혀 관련 없는 말을 했다. A 씨가 답하지 않자 “주말인데 술 한잔 하죠” “이불 쓰던 것 그대로 줬으면” 등의 부적절한 발언도 나왔다는 게 A씨의 이야기다. 
 
A씨는 게시글을 통해 “가정도 있으신 분 같은데 정신차리길 바란다”며 “며칠 동안 악몽을 꾸며 밤잠도 설쳤다”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A씨는 또한 B씨에게 “또 다시 연락하면 한수원 감사팀에 신고하고 한인회에 알리겠다.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는 경고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두바이 현장에서 근무하는 한수원 직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해당 건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에 있으며 성희롱으로 판명될 경우 즉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바이에서 일어난 한수원 직원의 성추행 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11월 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한수원 직원이 비정규직 외국인 여성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사건이 밝혀진 바 있으며, 한수원은 이 직원을 해임한 바 있다. [프레스맨]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