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위원회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코로나에도 NB라텍스 '승승장구'…금호석화, 10년來 최대 실적 눈앞
코로나에도 NB라텍스 '승승장구'…금호석화, 10년來 최대 실적 눈앞
주요 증권사, 연간 영업익 전망치 잇단 상향
"주력 분야 집중 통한 수익구조 견조" 전망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06.22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호석유화학 현장 모습/사진=뉴시스
금호석유화학 현장 모습.(사진=뉴시스)

금호석유화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10년만에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투자 등 주요 증권사들은 잇달아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올려잡았다. 전 세계적인 수요 위축으로 석유화학 업종이 대부분 부진한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를 4081억원으로 내놨다. 이는 지난해보다 11% 가량 늘어난 수치다. 하나금융투자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은 5780억원이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1분기에도 시장전망치(컨센서스) 848억원을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 133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런 성과는 합성고무와 페놀유도체 사업의 내실을 다져 방역 관련 소재 생산 체제를 구축한 결과로 풀이된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꾸준히 기반을 다져온 박찬구 회장의 내실경영이 성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금호석유화학은 코로나19 같은 위기상황에 더욱 강해지는 생산구조를 갖추고 있다. 주요 생산제품 중 합성고무 사업부문의 'NB라텍스'는 바로 의료용 고무장갑의 주 소재로 쓰인다. 코로나19가 오히려 특수가 된 셈이다.

계열사인 금호피앤비화학에서 생산하는 페놀유도체도 코로나19로 수요가 급증했다. 페놀과 아세톤, 비스페놀A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중 아세톤은 손 소독제의 원재료다. 코로나19에 유가 하락까지 겹쳐 대부분의 화학제품 가격이 급락했으나 아세톤만큼은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같은 생산체제 구축은 화학 사업의 수익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16년 생산라인 일부를 NB라텍스로 전환했다. 스티렌부타디엔 고무(SBR) 수익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페놀유도체 시황 약진이 예고된 2018년에는 당신일본제철화학과의 합작사로 출발한 금호피앤비화학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도 했다.

무리한 확장을 최소화하고 주력분야인 석유화학에 집중하는 전략은 2015년 금호 계열 분리 후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낮은 수익성이 우려됐던 범용 합성고무 비중을 낮추는 대신 NB라텍스로 전환한 게 신의 한수"라며 "질병 발생률이 높은 동남아시아 등 수요처가 풍부해 코로나 이후에도 NB라텍스와 아세톤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11년 필리핀 JGSPC(JG서밋그룹)와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 플랜트 건설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JGSPC는 석유화학, 부동산, 식음료, 항공, 통신 사업을 전개하는 필리핀 3대 기업 중 하나다.

양사는 MOU 체결을 통해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을 생산하는 부타디엔 플랜트를 건설하는 합작회사를 공동 설립한다. 플랜트는 JGSPC가 필리핀 최초로 건설 중인 바탕가스 지역 나프타 분해공장(NCC) 인근에 위치하며 금호석유화학과 JGSPC가 균등하게 투자할 예정이다. 이는 합성고무 원료 자급률 향상을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투자다.

2015년 10월에는 현지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중국 석유화학 내수시장 공략을 확대했다. 박 회장은 중국 상해시 금산구에서 중국 합작사인 상해금호일려소료유한공사의 3번째 금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상해금호일려소료의 고부가합성수지(ABS) 컴파운딩(혼합물) 생산능력은 총 9만톤으로, 당시 중국 내 자동차용 특수 ABS 시장 1위 지위를 확보하기도 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GM, 폭스바겐(VW), 현대자동차, 닛산 등 자동차 업체와 하이얼, 레노보, 코니카 미놀타 등 전자 업체들이 있다.

지속적인 품질 관리도 금호석유화학이 놓치지 않고 있는 부분이다. 지난해 11월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3개 제품이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이에 금호석유화학은 그룹 기준 총 20개의 세계일류상품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합성라텍스 부문의 INB-Latex(인더스트리얼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 라텍스)는 산업용 라텍스 장갑의 소재로 고강도·내화학성이 우수해 산업현장의 여러 기계 장치와 화학물질로부터 작업자 손을 보호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의료용 NB라텍스와 함께 산업용 라텍스 장갑의 수요 증대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프레스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