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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윤 회장, 한일관계 새 방향성 제시…“선의로 경쟁하는 ‘공존’만이 정답”저출산·고령화문제에 대해 공동대처 ▲하나의 경제권 형성 ▲제3국 공동진출 확대 ▲청소년교류 및 차세대교류의 내실화 등 제시
2017.09.26 | 최종 업데이트 2017.09.27 09:38 | 이준 기자

한국과 일본의 최고경영자 모임인 '제49회 한일경제인회의'가 26일 ‘격동하는 국제정세와 새로운 한일협력의 방향 ~제4차 산업혁명시대 함께 열어요!’ 라는 주제로 개막했다.

김 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이 '제49회 한일경제인회의'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는 모습 <사진=삼양홀딩스 제공>

이날 김 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은 개회사에서 “1969년 서울에서 첫 회의를 개최한 이후,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면서도 양국 경제인들은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만남을 계속해 오고 있다”며 “특히 지난 7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한일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미래지향적이고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한 합의사항에 성과도 이루어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회장은 또 “최근 IMF (국제통화기금),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등의 세계경제전망에서 보듯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지난 10년간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던 세계경제가 서서히 긴 터널을 빠져나오려 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서로 좋아하건 갈등이 있건 간에, 서로 협력하고 선의로 경쟁하는 ‘공존’만이 정답이고 양국이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김 회장은 모멘텀을 얻기 시작한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각국들의 긴밀한 공동보조와 공조체제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김 윤 회장은 한·일이 ‘지속가능한 행복한 사회실현’을 향한 방향으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 공동 도전 ▲저출산·고령화문제에 대해 공동대처 ▲하나의 경제권 형성 ▲제3국 공동진출 확대 ▲청소년교류 및 차세대교류의 내실화 등 상호협력 강화 등 한·일은 무엇을 어떻게 협력해 나가야만 하는가에 대한 구체방안을 제시했다.

 

<다음은 제49회 한일경제인회의 김 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개회사 전문>

친애(親愛)하는 사사키 미키오(佐々木 幹夫) 일한경제협회 회장님!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대한민국일본국특명전권대사님!
이시게 히로유키(石毛 博行) JETRO 이사장님!
백운규(白雲揆)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님!
이희범(李熙範)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님!
그리고 한일 양국 대표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바쁘신 가운데 귀중한 시간을 내어, ‘제49회 한일경제인회의’에 참석해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969년 서울에서 첫 회의를 개최한 이후,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면서도 양국 경제인들은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만남을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기념적인 50회째를 맞이하게 되는데, 이 모든 것이 여러분들이 계속해서 성원해 주시고, 양국 발전을 위해 지혜를 공유해 주신 덕분이라 생각하며,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지난 7월 독일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개최기간에 ‘한일정상회의’가 열렸고, 2011년 이후 중단된 한일셔틀외교의 복원도 이루어졌습니다.

지난 7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한일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이 미래지향적이고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는 합의도 이루어졌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2005년 '한일 우정의 해'에서 시작된 최대의 한일문화교류행사인 ‘한일축제한마당’과 ‘일한교류오마츠리’가 양국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고,  평창동계올림픽과 도쿄하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양국 협력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만큼, 이러한 협력의 분위기를 살려서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갔으면 합니다.

한일 양국 경제인 여러분!

최근 IMF (국제통화기금),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등의 세계경제전망에서 보듯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지난 10년간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던 세계경제가 서서히 긴 터널을 빠져나오려 하고 있습니다.

세계시장에 회복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기업의 입장에서는 무척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모멘텀을 얻기 시작한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각국들의 긴밀한 공동보조와 공조체제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자국 산업보호와 같은 전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있고, 테러발생·북한 핵실험 등으로 인해 국제정세는 불확실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번 회의에서는,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한일은 무엇을 어떻게 협력해 나가야만 하는가에 대해 그 방향성을 찾아보았으면 합니다.

존경하는 한일 경제인 여러분!

한국과 일본 양국이 지형적으로 이웃이라는 사실이 1,000년 전에도 앞으로 1,000년 후에도 변함이 없다고 한다면, 서로 좋아하건 갈등이 있건 간에, 서로 협력하고 선의로 경쟁하는 ‘공존’만이 정답이고 양국이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일이 ‘지속가능한 행복한 사회실현’을 향해, 다음과 같은 분야에 대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여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것을 희망합니다.

첫째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으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함께 열어갔으면 합니다. 정보통신기술(ICT)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는 차세대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제조업에도 일자리에도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한일의 장점을 결합하고, 지식재산권과 표준화를 조화롭게 추진함으로써 ‘脫갈라파고스화’하는 것이, 구미(歐美) 연합을 넘어서서 세계시장에서 고립되지 않는 ‘공존의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둘째는, 한일의 공통과제인 저출산·고령화문제에 대해 공동대처해 나갔으면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의 활용으로, 고령화와 인력부족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해결점을 가져다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현재 한국은 청년실업 문제를 안고 있고 일본은 인재부족 현상이 있어서, 서로 보완관계 구축이라는 관점에서 한일이 인재교류 분야에 있어 더욱 협력적인 관계를 가져갔으면 합니다.

고령화 문제의 경우도 건강장수사회 실현이라는 관점에서, 앞으로 의약품·원격진료·의료기기·헬스케어 산업의 시장을 키우고 해외시장 공동 진출 등 글로벌화에 더욱 협력해 나갔으면 합니다.

셋째는, 한일경제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한일 하나의 경제권 형성, 제3국 공동진출 확대, 청소년교류 및 차세대교류의 내실화 등에 대해서도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끝으로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일산업기술페어2017’ 사업에 많은 도움을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 28일까지 열리는 각종 행사에도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한일 양국 경제인들이 민간의 선두에 서서, 한일관계의 가일층의 유대 강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를 기대하며, 양국 경제인 여러분들의 더 큰 활약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준 기자  pressm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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