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인프라 수출 등 제3국 한일 경제협업 확대
청소년 육성·교류 및 고용, 취직난 해결 등 미래세대 위한 상호 협력

한일 경제인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제 50회 한일경제인회의가 이틀에 걸친 여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양국 기업인은 향후 50년 한일경제협력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 후 둘째 날인 16일,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kim & sasaki 공동성명을 채택 중인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좌)과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우) (사진=윤이나기자)
kim & sasaki 공동성명을 채택 중인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좌)과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우) (사진=윤이나기자)

먼저 양국 경제인은 공동성명에서 보호주의에 대한 우려, 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현저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을 비롯한 11개국의 CPTPP나 FTA, 메가 FTA에 의한 ‘하나의 경제권 형성’을 지향하는 노력을 계속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한일의 보다 긴밀한 협력이 필요함을 재확인했다.

또한 양국 경제인은 ,자원개발, 인프라 수출 등을 통해 한일이 제3국에서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창조하는 ‘제 3국 한일협업 확대’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한일경제협회에 따르면, 자원・인프라 분야에서 한일과 제3국 협업 안건은 세계 각 곳에서 90여 건의 프로젝트가 완성 또는 진행중이며, 이러한 협력 형태는 점차 증가추세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한일과 제3국 협업에 있어 금융기관의 역할이 새롭게 조명됐다. 그간 한일과 제3국 협력은 한국 기업의 EPC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경쟁력과, 많은 프로젝트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일본 종합상사의 콜라보라는 면이 상대적으로 주목되어 왔는데, 해외의 자원개발・인프라 분야는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저금리로 달러를 조달할 수 있는 금융기관의 역할이 필수불가결하다. 

‘한일경제연계에서의 메가뱅크(Mega bank)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은 다카하시 가츠치카(高橋 克周) 미쓰이스미토모은행 한국대표는, 기존의 파이낸싱 역할을 넘어서서 메가뱅크의 고객인 한일 양국 기업의 니즈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매칭의 영역까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기존 은행의 고객사 중, 원재료 확보와 자원 개발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한국 기업 A와, 소유한 자원의 판매처를 다각화하고 자원 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분산하고자 하는 일본 상사 B가 있다면 금융기관이 이 둘을 연결하여 새롭게 한일간의 제3국 협업 안건을 창출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한일 경제인은 공동성명에서 일본의 노동력 부족과 한국의 청년인재 취직난 등 양국이 직면한 사회과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뜻을 같이 했다. 

이와 관련하여, 서석숭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은 한국 청년의 경우, 일본 취업시 문과보다 이과로 진출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에서는 특히 이공계의 경우 현장 기술자에 대한 수요가 높아, 산업연구생 등 이와 관련한 외국인 채용제도는 잘 되어 있는 반면, 일본 기업이 그들을 회사의 중요한 인재로 보고 장차 간부로서도 육성하고자 하는 시각으로 보고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일본 취업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현실과의 괴리로 실망감을 느끼는 한국청년들이 많아 앞으로 이부분의 미스매칭을 해소할 수 있도록 경제인들이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소감을 발표하는 한일고교생교류캠프 참가학생 (사진=윤이나기자)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소감을 발표하는 한일고교생교류캠프 참가학생 (사진=윤이나기자)

양국 경제인은 차세대의 교류 지속 및 내실화가 향후 50년의 한일관계를 창조한다는 신념 아래, 한일고교생교류캠프, 한일학생미래회의, 한국대학생의 주한일본기업 인턴십, 중소기업 차세대 경영자 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서의 육성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회의 둘째날에는, 기성세대가 아닌 ‘한일 고교생 교류 캠프’(작년까지 총 24회 진행)에 참가했던 학생들이 발표자석에 등단해,  캠프 참가 이후 미디어나 타인에 의해서가 아닌 직접 겪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그것이 자신에게 어떠한 변화를 주었는지에 대한 솔직한 감상을 전했다.

한편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은 폐회인사에서 "이번 회의를 통해 공존과 협력의 틀 속에서 ‘새로운 50년을 창조’해 나간다는데 한일 경제인이 인식을 같이하게 됐다"며 "공동성명의 정신에 입각해 한일경제협력 사업들을 착실히 실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51회 한일경제인회의는 2019년 한국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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