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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의 비상(飛上)
2017.05.14 | 최종 업데이트 2017.05.14 11:11 | 이승휴 기자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카카오톡을 하다보면 감정표현을 글자로 다 표현하기도 힘들고 귀찮을 때가 많다. 그럴 때 나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해 주는 것이 이모티콘! 이모티콘 하나면 희노애락이 적절히 표현되어 어떤 때는 이모티콘 만으로 대화를 나누다 끝날 때도 있다.

재미있는 이모티콘은 유료라 살까말까 고민하다 샀는데 20초코가 주는 즐거움이 얼마나 크던지 그 후로 친구들에게도 사라고 권하고 있다. 젊은 친구들은 이미 거의 다 유료 이모티콘을 사용하고 있으니 이모티콘 시장규모도 꽤 크다 하겠다. 이모티콘을 구매할 때 쓰인 초코가 가상화폐이다. 고전으로 불리는 싸이월드의 ‘도토리’로부터 시작된 가상화폐가 네이버 캐쉬, 페이스북 크레딧, 카카오톡의 초코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동전과 지폐가 화폐 단위로 사용되기 이전에는 조개껍질이나 쌀이 화폐로 쓰이던 때가 있었다. 비단도 다른 물건과 교환할 때 기준이 되는 물품 곧 돈으로 쓰였다. 금 은 동도 마찬가지다. 그러다 동전과 지폐가 나와 오늘날 화폐단위가 되었다. 동전은 조만간 없어질 것이고 앞으로 현금사용이 사라지고 화폐 없는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다. 미래에는 눈으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코드가 돈으로 쓰이지 않을까?

요즘 인터넷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특별히 주목받고 있고 뜨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도토리나 초코, 크레딧, 캐쉬 등은 각 사이트에서만 사용가능하지만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 전체 온라인 가상화폐이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중앙 발행기관이나 금융회사의 개입 없이 각 사용자가 참여해 특정 수학공식을 푸는 ‘채굴’이라는 작업을 거쳐 발행된다. 전체 통화량이 2100만 비트코인으로 정해져 있어 개인 간 거래상황에 따라 가치가 결정된다.

세계 각국에서 해킹이 어려워 차세대 대안통화로 제도권 편입을 고려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가격이 급등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공식 화폐로 인정받지 못해 투자의 불안요소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화폐는 아직 정부통제를 받지 않고 시장 자율에 맡겨져 있어 리스크가 있다”며 변동성이 높아 안전자산으로 보기 어려운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처음으로 1800달러를 돌파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가격급등은 지난 9일 미국연방준비제도(Fed)가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덕분이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의 보안기술이다. 거기다 일본이 비트코인을 지불수단으로 합법화하기로 한바 있고 러시아 정부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를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렇듯 미국과 일본, 러시아 등에서 제도권 편입이 가시화되면서 투자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2의 비트코인이라 불리는 ‘이더리움’도 9일 기준 1이더리움 당 5만 750원에 거래되다 11만 3200원에 거래되어 2배 이상 올랐다.

블록체인으로 맞은 제2의 인터넷 시대에 제2의 저커버그를 꿈꾸는 블로코의 김종환 대표는 “블록체인은 클라우드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마차의 양 바퀴를 이끌 미래 비전"이라며 "기존에 존재하는 신뢰라는 비싼 자원을 저비용과 데이터 기반으로 제공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또 "향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변화가 계속된다면 스마트폰 안 쓰는 사람이 이상한 것처럼 블록체인이 필수 불가결한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것"이라며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비트코인의 무한한 가능성을 점친다.

다음 달인 6월 16일에서 1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제4회 대한민국 금융대전’-‘핀테크, 재테크, 인테크-비트코인의 시대-재미있는 금융’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미래금융의 발전방향을 모색한다고 한다. 새로운 가상화폐가 궁금하거나 미래가치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은 참여해도 좋을 것 같다.

앞으로는 정말 스마트폰 하나면 지갑도 은행도 필요 없는 세상이 멀지 않음을 느낀다. 아이들에게 돈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심부름을 시켜 용돈벌기, 저금통에 저금하기, 은행에 직접 가서 자기 이름으로 된 통장 만들어보기는 사라진 옛 유물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승휴 기자  tmdgbtkfk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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