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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 폐암, 식도암, 췌장암 등을 비롯한 7가지 암과 뇌졸증, 심근경색, 당뇨병 등 22개 질병 발병과의 인과관계가 '확실'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31일 흡연과 질병의 인과관계를 4단계로 분류하는 내용을 담은 흡연의 건강 영향에 관한 보고서(담배백서)를 내놓았다고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1987년 처음 발표된 이래 4번째 개정판인 이번 백서에서는 흡연과 질병의 인과관계를 '확실', '가능성 있음', '불분명', '관계없을 가능성'의 4단계로 분류하고, 암 뿐만 아니라 허열성심질환과 뇌졸증 등 순환기 질병과 만성폐색성 폐질환, 결핵 등의 호흡기질환, 2형(성인) 당뇨병과 치주병도 인과관계가 '확실'한 질병으로 규정하는 한편, 일본의 간접흡연 대책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실내 전면 금연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간접 흡연에 대해서도 국립암연구센터가 발표한 내용을 근거로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 했다.

일본 국립암센터는 30일 담배를 피우지 않는 일본인이 간접흡연으로 인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에 비해 1.3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암센터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폐암에 대한 간접흡연의 위험을 '거의 확실'에서 '확실'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간접흡연은 어린이 천식, 영·유아돌연사증후군이 인과관계가 '확실'하다며 각별한 주의를 호소한 바 있다.

백서는 일본의 간접흡연대책의 미흡함도 지적했다. 공공장소나 실내 전면금연을 시행하고 있는 나라는 2014년 시점에 49개국에 이른다며  "실내에 흡연실을 설치할 것이 아니라 모든 실내의 100% 금연화"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담배세 인상, 담배 광고금지 등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하라고 제안했다.

일본 국립암센터 예방연구부장은 "간접흡연의 영향을 확실하게 규명한 건 의미가 크다"면서 "담배연기를 피할 수 없는 어린이들을 지키기 위해 담배연기 없는 환경을 만드는데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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