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청년실업률 ‘역대 최고’ 10.9%···취업자 증가 폭 20만명대로 ‘추락’

4월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10.9%)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10%대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한 달 만에 20만명대로 추락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5만2000명 높은 2615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월간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올해 1월 33만9000명에서 2월 22만3000명으로 두 달 연속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3월에는 다시 30만명으로 반등했으나 4월에 다시 20만명대로 떨어졌다.

4월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4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10.9%로 집계됐다. 이는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꿔 통계를 작성한 1996년 6월 이후 4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고용률은 전년 동월과 같은 60.3%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지난해 보다 0.1%포인트 상승한 65.7%로 나타났다. 청년층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오른 41.8% 수치를 기록했다.

전체 실업률은 지난해와 같은 3.9%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1.1%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취업자 수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증가 했지만, 4월 한계기업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4월 제조업 취업자 증가 폭은 4만8000명에 그쳤다. 이 수치는 2013년 11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3월 전체 취업자 중 제조업 비중은 41.3%에 달했지만, 4월 비중은 18.7%로 급감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취업자 증가 폭이 가장 큰 업종은 숙박 및 음식점업(12만1000명)이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5000명), 전문·과학기술 및 서비스업(8만3000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반대로 도매 및 소매업(-8만1000명), 농림어업(-6만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5만7000명) 취업자는 감소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 취업자 증가세가 많이 둔화됐으며 구조조정 영향이 없지 않다”며 “하반기 조선업계 일감 축소가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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